디즈니의 질주는 계속 된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작년, 월트 디즈니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만 4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 들인 <토이 스토리3>를 내세워 최고의 한해를 만끽했다. 최고의 야심작 <트론: 새로운 시작>이 다소 주춤하며 1억 3천만 달러(현재 상영중)를 버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여전히 디즈니의 전망은 밝다. <캐리비안의 해적> 4편과 픽사 스튜디오의 <카> 2편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부터 드림웍스의 영화를 그들이 배급한다. 개봉 대기 중인 5편을 미리 살펴보고 분석한다. ::디즈니, 스티븐 스필버그, 드림웍스, 픽사, 카, 캐리비안의 해적, 롭 마샬,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존 래세터, 오웬 윌슨, 아이엠넘버포, 리얼스틸, 휴 잭맨, 숀 레비, 라푼젤, 탱글드, 엘르, elle.co.kr:: | ::디즈니,스티븐 스필버그,드림웍스,픽사,카

라푼젤 Tangled 감독 나단 그레노, 바이론 하워드 목소리 출연 맨디 무어, 재커리 레비, 도나 머피 개봉 2월 10일 의 원제는 다. '헝클어진, 뒤얽힌'이란 뜻이다. "제목이 왜 이럴까?"라고 의문이 생긴다면 트레일러를 먼저 보시라. 쉽게 이해가 간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살아 움직인다. 또대체 무슨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면, 저렇게 빛나는 걸까? 머릿결을 마법으로 코팅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데 이 머리카락(아름다운 금발)이 심지어 3D로 엉켜서 살아움직인다. 어쩌면 진짜 주인공은 라푼젤이 아니라 '그녀의 머리카락'인지도 모른다. 국내에선 마케팅이 전적으로 '라푼젤 동화'에 기대야 하므로, 이란 제목을 쓰는 건 너무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은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수장 존 래세터가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3D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의 고전적 스토리 위에 진일보한 기술력(픽사의 장인 정신)이 보태어졌다. 탑에 오랫동안 갇혀 살던 신비한 소녀 라푼젤과 매력적인 도둑 플린 라이더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목소리 출연진으로는 라푼젤 역의 맨디 무어를 비롯해, 제커리 레비, 도나 머피, 론 펄먼이 맡았다. 맨디 무어가 "굿 데이트 영화"라고 추천하는 건 허풍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에서 작년 11월 24일에 개봉한 은 개봉 첫 주 주말에 4,91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에 간발의 차이로 뒤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당당히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에선 무난히 2억 달러를 돌파할 상황이지만, 놀랍게도 제작비가 2억 6천 만 달러라서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처럼 '효녀'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영화의 신선도를 매기는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에서 87%의 신선도를, 관객들의 관람 평점을 매기는 '시네마 스코어'에서 A+의 높은 평점을 받은 바 있다. 작년 초, 흑인 공주 티아나로 화제를 일으킨 가 정작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지라,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샴푸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닐런지!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감독 D.J. 카루소 출연 알렉스 페티퍼, 티모시 올리펀트, 테레사 팔머 개봉 2월 24일잠깐, 이런 일이! 할리우드 최고의 미다스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뭉쳐서 영화를 또 만들었다는 것보다 더 놀라운 건 스필버그의 영화(드림웍스)를 이제 디즈니가 배급한다는 것이다(애니메이션은 여전히 CJ가 국내에서 배급한다). 스필버그의 자금력이 바닥났다는 증거일까? 아니면 디즈니의 주가가 그만큼 치솟고 있다는 의미일까? 이유야 어쨌든 같은 액션 SF가 미국에서 2월 18일에 개봉한다는 것도 좀 의외다. 는 , 를 연출하며 스필버그의 총애를 받았돈 D.J. 카루소가 연출을 맡았다. 피타쿠스 로어(조비 휴즈와 제임스 프레이)의 소설을 영화화했고, 내용은 다분히 미드 를 떠올리게 만든다. ‘넘버 포’인 존 스미스(알렉스 페티퍼)는 비범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초능력자들 중 한 명이다. 초능력자를 제거하고 지구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사악한 악당들은 이미 세 명의 초능력자를 죽이고, 그 다음 차례인 ‘넘버 포’ 존을 처단하려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생명과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해낼 마지막 희망은 오로지 넘버 포에게 달려있다. 카루소는 자신의 에이리언 스릴러가 "트와일라잇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포스터나 트레일러만 보면 어딘가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2008)를 떠올리게도 한다. 니콜라스 케이지나 윌 스미스 같은 대형 스타가 나오는 블록버스터는 아니니, 가볍게 신인 스타들을 발굴하는 무대라고 보면 된다. 존 스미스로 등장하는 알렉스 페티퍼는 1990년 영국 스티버니지 태생으로 신인이다. 작년 와 를 찍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앤드류 니콜 감독의 SF스릴러 를 찍는 중이다. 사라로 등장하는 디애나 애그론은 에서 더비 마샬로 등장해 인기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와 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 넘버 식스로 나오는 테레사 팔머는 , 에 출연하면서 디즈니가 아끼는 핫한 여배우로 등극했다. '킥 애스' 같은 새로운 슈퍼 히어로가 탄생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과연 알렉스 페티퍼는 제2의 로버트 패틴슨이 될 수 있을까?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감독 롭 마샬 출연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이안 맥쉐인 개봉 5월 19일잭 스패로우의 귀환! 이보다 디즈니를 설레게 만드는 게 있을까? 디즈니 영화 중 국내에서 '300만 영화'를 보증할 수 있는 유일한 시리즈는 뿐이다. 물론 반가운 것은 디즈니 만이 아니다. 3편 (2007)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가, 3D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리즈는 2003년 개봉한 첫 편 를 시작으로, 세 편의 시리즈가 전세계에서 2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메가 히트작이다. 모험과 낭만, 영원과 죽음 등이 얽힌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유머가 살아있는 잭 스패로우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켜 왔다. 독특한 해적 패션과 모험 정신으로 최고의 안티 히어로 자리에 오른 조니 뎁은, 이번 속편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언제나 트러블을 일으키는 터너 부부(올란도 블롬과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번 여행에서 빠지고 새로운 캐릭터들로 수혈을 시도한다. 는 전편에서 ‘젊음의 샘물’의 지도를 빼돌린 잭 스패로우의 모험담으로 이어진다. 잭 스패로우는 영원한 젊음을 얻게 해주는 ‘젊음의 샘’을 찾기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나다가, 그 과정에서 우연히 검은 수염(이안 맥쉐인)이 이끄는 해적선 ‘앤 여왕의 복수’호에 오르게 된다. 검은 수염은 해적들에게조차 공포의 대상이이다. 특히 그의 딸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즈)는 과거 잭 스패로우와 인연이 있어 두 사람의 로맨스가 다시 싹 튼다. 이번 모험에는 새롭게 등장한 위험천만 캐릭터들 외에도, 인어와 좀비 그밖의 수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니 기대해도 좋다. 다행히 스패로우의 영원한 경쟁자인 캡틴 바르보사(제프리 러쉬)와,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로 출연한 ‘롤링스톤즈’의 키스 리처드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블룸과 나이틀리의 자리는 팜므파탈 페넬로페 크루즈가 대신한다 해도, 영화의 선장이 바뀌었다는 점은 다소 불안 요소다. 감독이 고어 버빈스키에서 롭 마샬로 바뀌었다. 롭 마샬은 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고, , 으로 영상미를 인정받아 왔으나 이런 거대한 액션 블록버스터의 키를 잡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걱정이 크지 않은 것은 역시 조니 뎁 때문이다. 의 캡틴은 뎁'사마'니까. 뎁은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5천 만 달러의 수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히 누가 그를 탓하겠는가? "거기에 키이라나 올란도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잭 스패로우를 마구 내던져 놓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뎁은 말한 바 있다. 그야 물론이다. 카2 CARS 2감독 존 래세터 목소리 출연 오웬 윌슨, 마이클 케인, 에밀리 몰티머 개봉 8월 4일픽사 스튜디오라고 해서, 모든 게 통하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에서는 200%의 수익률(2억 4천만 달러)을 올렸지만, 막상 국내에서는 쪽박찬 영화도 있었다. 그런 대표적인 예가 다(원 제목을 그대로 쓰면 '카스'가 되니, 모 회사 맥주 브랜드와 똑같아지는 바람에 단수형인 '카'로 제목을 지었다). 픽사의 수장 존 래세터가 직접 연출에 나서는 시리즈는 벌레나 동물이나 인형에 비해서 모자랄 게 없는 아이템을 갖고 있었다. 허나 우리에게 유머는 통하지 않았다. 미국식 문화라는 한계 때문일까? 라이트닝 맥퀸이 결승선에서 기막히게 혀를 내미는 명장면에도 불구하고 꼬마 자동차 '붕붕' 보다도 인기가 없었다. 물론 그건 순전히 국내 사정이다. 이미 편으로 재미를 봤고, 심지어 내년에는 가 나오는 픽사 입장에서는 속편보다 더 '안전 빵'은 없다. 에는 맥퀸과 그의 친구들은 그대로 나온다. 연인 샐리(보니 헌트)와 견인 트럭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가 그의 곁을 지킨다. 전편이 한적한 마을 래디에이터 스프링스에서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엔 무대를 미국 밖으로 상정했다. 존 래세터는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레이스를 펼친다"고 말한다. 속편답게 월드 그랑프리에 참가하면서 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속편 의 홍보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던 래세터는 어딜가든 의 캐릭터들이 지워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메이터를 무엇을 했을까?"라고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들과 이미 오랫동안 투어를 떠난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 고민의 결과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전망이다. 속편에서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는 역시 메이터다. 맥퀸의 어시스트로 경주에 참여하는 동시에 탑 시크릿 미션을 수행하는 첩보 임무를 맡는다. 새로운 캐릭터로는 영국 수퍼 스파이 핀(마이클 케인)이나 미모의 스파이 트레이너 홀리(에밀리 몰티머)가 등장한다. 일본과 유럽이 주요 무대라고 하니, 도시의 화려한 랜드마크들을 3D로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맥퀸의 초강력 레이싱을 3D로 구경하면 어떤 비주얼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이미 의 광선바이크를 경험한지라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다). 국내 여름 박스오피스 경쟁에서 맥퀸이 그랑프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리얼 스틸 REAL STEEL감독 숀 레비 출연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올가 폰다 개봉 10월 7일로봇 마니아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없는 작품이 온다. 놀랍게도 은 로봇 복싱 드라마다. 배경은 인간 대신 거대한 로봇이 벌이는 복싱 경기가 인기를 누리는 가까운 미래다. 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고 , 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내놓은 코미디의 달인 숀 레비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엔 휴 잭맨에게 울버린의 합금무기가 필요없다. 복싱 프로모터 찰리 켄톤으로 등장해 안드로이드를 훈련시킨다. 더불어 자신에게 열한 살 먹은 아들이 있었음을 깨닫는 아버지의 진한 부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충 '록키가 로봇을 만났을 때' 정도로 그림이 그려진다. 혹은 로봇 버전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펼쳐진다. 특이할만한 점은 속에서 등장하는 로봇의 이미지가 CG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8피트 크기의 실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순제작비가 8천 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영화다). 극 중 벌어질 복싱 장면은 실제 복싱과 모션 캡쳐의 촬영을 통해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박진감을 스크린에서 뽐낼 예정이다. 로봇이 싸우는 장면은 "투지가 넘치고, 자엽스럽고, 아름다우면서도 아무것도 덧붙여지지 않았다"고 숀 레비 감독은 말한다. 와우! 코미디 감독, 레비에게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이야! 촬영 현장에서 숀 레비와 휴 잭맨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완벽한 그림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끌어 낼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배우에게 자기가 함께 연기하고 대사를 해야 할 실물을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연기를 끌어낼 수 있다. 에서 휴 잭맨이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최고의 감성 연기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레비는 영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빛나는 블랙 메탈 보디(몸체)에다 팔뚝에는 ‘남자 男子’ 라는 한자가 새겨진 로봇의 이미지는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리처드 메드슨(의 원작자)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들을 의식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트랜스포머' 류의 로봇과는 다른 녀석이 오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