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봄 여름 패션 위크 : 파리에서 포착한 트렌드 하이라이트
설레는 첫 만남부터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까지. 파리 패션 위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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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ANDERSON
BRAND NEW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데뷔 무대가 연이어 공개된 파리 패션위크. 각자의 방식으로 승부수를 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샤넬의 우주를 새롭게 해석한 마티유 블라지, 디올 아카이브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한 조나단 앤더슨, 역대 아카이브를 모아 로맨틱하게 활용한 발렌시아가의 피엘파올로 피촐리,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는 섹슈얼한 컬렉션을 보여준 뮈글러의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 장 폴 고티에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다시 한번 보여준 듀란 랜팅크까지. 이제는 새롭게 변한 패션 신에 우리가 적응할 차례인 듯.
MAISON MARGIELA
실수해도 괜찮아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데뷔 쇼가 줄줄이 예정됐던 이번 파리 패션위크. 사람들의 눈빛 속엔 기대와 의심이 뒤섞였고, 무대 뒤에서는 막중한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나 글렌 마틴스의 선택은 의외였다. 어린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무대에 올려 틀리고 흔들리는 불협화음 속에서 쇼를 펼친 것. ‘실수해도 괜찮다’는, 어쩌면 그 단순한 안도감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이제는 Mom Core
」평범한 가정주부의 패션도 코어가 된다. 집에 있는 엄마가 떠오르는 앞치마, 꽃무늬 패턴, ‘구르프(Rod)’ 헤어스타일까지 친숙하면서도 매력적인 디테일이 주목받고 있다. 미우미우 2026 S/S 컬렉션과 올인 듀오의 새로운 브랜드 어거스트 바론은 ‘일하는 여성’을 주제로 일상적 요소를 컬렉션에 녹여냈다. 그동안 패션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 노동의 가치를 위트 있게 표현해 진정한 ‘맘(Mom)’ 코어를 선보였다.
CHANEL
MARVELOUS VENUE
」매번 새로운 컬렉션과 함께 다양한 공간을 선보이는 패션쇼는 늘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는 어떤 판타지로 우리의 시각과 상상력을 사로잡을까 궁금해지는 순간. 마티유 블라지의 새로운 샤넬 컬렉션은 우주에 와 있는 것처럼 행성과 별을 배경으로 새로운 샤넬을 암시했다. 한편 에르메스는 무대를 해변처럼 모래로 덮어 내러티브를 이어갔고, 릭 오웬스는 모델들이 치솟는 물기둥 사이를 걸어 강렬한 장면을 연출했다.
VETEMENTS
울지 마요, 그대
」베트멍 쇼에서 눈물 훔친 사연. 클로징에 등장한 모델 아녹 야이가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펑펑 울면서 등장했다. 알고 보니 지난 시즌 ‘도망가는 신부’ 퍼포먼스의 연장선이었다고.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도한 아녹 야이의 연기도 꽤 괜찮았다는 후문.
MAISON MARGIELA
THOM BROWNE
어이쿠, 누구세요?
」이제 무대 위의 모델들은 더 이상 인간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마르지엘라는 스티치 모양의 금속 개구기를 모델 입에 채워 “입 벌려, 마르지엘라 들어간다”라고 말하는 듯한 대담한 비전을 보여줬고, 톰 브라운은 외계인 가면을 쓴 모델을 통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Credit
- 에디터 이하얀 / 손다예 / 강민지 / 이재희 / 장효선 / 김명민 / 강서윤 / 박기호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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