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 150년 역사를 물려받은 시계 5
오데마 피게의 150년이 만들어낸 영원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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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박동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 끝없는 리듬 한가운데 언제나 오데마 피게가 있었다. 1875년 스위스 발레 드 주의 르 브라쉬 마을에서 쥴 오데마와 에드워드 피게, 두 젊은 시계 장인이 세운 작은 공방은 150년이 지난 지금 ‘시간의 예술’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매뉴팩처로 자리 잡았다. 오데마 피게는 세대를 넘어 전해 내려오는 장인 정신과 기술 혁신, 특유의 미적 감각을 통해 시계를 넘어선 예술을 증명해 왔다. 이들의 시간은 단순히 흐르지 않는다. 매 순간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며,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그린 말라카이트 천연석 다이얼이 특징인 38mm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그 찬란한 150년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는 지난 9월 홍콩에서 대규모 기념 행사를 열었다. ‘The Beat Goes 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브랜드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대한 축제였다. 스위스 본거지 르 브라쉬를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에 재현한 필립스 갤러리에서는 브랜드의 철학과 유산을 담은 특별 전시가 펼쳐졌고, 이 자리에서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신제품이 공개됐다.
오데마 피게의 150주년을 기념하며 행사장에 참석한 배우 이성경.
행사에는 최고경영자 일라리아 레스타와 중화권 CEO 페기 후를 비롯해 한국 배우 이성경, 나오미 캠벨, 시몬 바일스, 브라이트 등 세계 각국의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했다. <미슐랭 가이드> 2스타 셰프가 준비한 디너와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홍콩의 밤은 감각적으로 빛났다. 그 모든 순간이 ‘시간의 리듬’을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오데마 피게가 150년의 유산을 기리며 선보인 다섯 점의 워치가 있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두 대표 라인, 로열 오크와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에서 각각 새 모델이 공개되면서 브랜드가 구축해 온 미학과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로열 오크 라인에서는 38mm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 첫 선을 보였다. 오데마 피게의 정밀 기술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결합된 이번 신작은 스테인리스스틸과 18캐럿의 핑크골드 케이스로 출시됐다.
블루 소달라이트 다이얼로 보석의 에너지가 넘치는 38mm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18캐럿 화이트골드 케이스에 레드 루비 루트 천연석 다이얼을 매치한 38mm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라이트 블루 ‘그랑드 타피스리’ 다이얼을 갖춘 모델은 청명한 하늘빛의 우아함을, 베이지 다이얼을 품은 핑크골드 버전은 따뜻하고 세련된 감성을 전한다. 두 모델 모두 새롭게 개발한 ‘올 인 더 크라운’ 조정 시스템을 탑재해, 크라운 하나로 모든 캘린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는 퍼페추얼 캘린더의 복잡한 구조를 유지하면서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시계를 조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설계라 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38mm 퍼페추얼 캘린더도 완벽한 조형미와 기술적 정교함이 어우러진 모델이다. 18캐럿 핑크골드 케이스와 은은한 그린 기요셰 다이얼이 조화를 이루며,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을 드러낸다. 이 다이얼은 기요셰 전문가 얀 폰 케넬의 손끝에서 완성된 것으로 수백 개의 미세한 점과 선으로 이뤄진 동심원이 빛과 그림자의 깊이를 만들어낸다. 6시 방향에 있는 달의 위상 인디케이터와 세 개의 카운터는 가독성과 시각적 균형을 고려해 재배치됐으며, 내부에는 새롭게 개발된 칼리버 7138이 박동하고 있다.
38mm 크기를 처음으로 적용한 핑크골드 케이스의 퍼페추얼 캘린더 로열 오크.
라이트 블루 PVD 그랑드 타피스리 다이얼을 결합한 38mm 퍼페추얼 캘린더 로열 오크.
이번 150주년을 맞아 코드 11.59 라인에서는 또 다른 시리즈가 등장했다. 바로 플라잉 투르비용 한정판 트리오(38mm)다. 루비 루트와 블루 소달라이트, 그린 말라카이트 세 가지 천연석 다이얼이 화이트골드, 핑크골드, 옐로골드 케이스와 만나 독창적인 개성을 드러낸다. 1960년대부터 이어온 천연석 다이얼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리즈는 원석의 고유한 무늬와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두 시계가 똑같은 얼굴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150년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수많은 시계 브랜드가 생기고 사라지는 동안, 오데마 피게는 변함없이 ‘시간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그들의 시계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매개체이자 장인 정신의 결정체다. 이번 홍콩 이벤트는 바로 그 유산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다음 150년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오데마 피게의 시계가 새벽의 고요 속에서도 묵묵히 박동하듯, 브랜드의 시간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온 ‘시간의 예술’은 새로운 세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Credit
- 에디터 박기호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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