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새로운 시대를 연 오데마 피게의 시계

작지만 위대한 시간의 힘.

프로필 by 김명민 2025.01.01
23mm 사이즈의 로열 오크 미니 프로스티드 골드 쿼츠 워치는 5천21만원, Audemars Piguet.

23mm 사이즈의 로열 오크 미니 프로스티드 골드 쿼츠 워치는 5천21만원, Audemars Piguet.

멘즈 컬렉션에서 드레스와 하이힐을, 여성 컬렉션에서 턱시도와 워크 팬츠를 보는 일은 이제 꽤 익숙하다. 패션 신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고, 젠더리스 신드롬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는 영역을 확장해 타임피스 세계에까지 닿았다는 걸 의미한다. 사실 견고하고 묵직한 디자인에 메커니즘까지 탑재한 시계에 대한 여성의 관심은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이야기다.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역사 속에서도 이 같은 여성의 니즈가 꽤 인상적으로 발현되는데, 1980년 오데마 피게의 ‘미니 오크’ 시대를 연 계기도 젠더리스의 열망이 한몫했다. 그리고 올해 또다시 그 전통을 계승하며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면모를 더한 23mm 사이즈의 ‘로열 오크 미니’가 새롭게 탄생했다. ‘작지만 강렬하다’는 표현에 필요조건까지 완벽하게 갖춘 시계. 상투적이지만 그 말이 가장 어울린다는 데 이견이 없다.

Credit

  • 에디터 김명민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구판서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