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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8년 만에 깬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아시아 최고의 수영 스타로 꼽히던 쑨양도 깨지 못한 1분44초의 벽을 황선우가 부쉈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10.21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황선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황선우.


황선우가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건 2020 도쿄 올림픽 때였습니다. 이전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경신하는 등의 놀라운 행보로 이름을 알리던 그는 올림픽에서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무려 70년 가까이 아시안의 결승 진출 역사가 없던 자유형 100m에서 5위라는 성적을 거둔 황선우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 당시의 황선우.

2024 파리올림픽 당시의 황선우.


이후로도 여러 세계 대회에서 드라마틱한 순간을 만들어냈던 그가 또 한 번의 아시아 기록 경신에 성공했습니다.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요. 그 기록이 놀랍습니다. 1분43초92. 2017년 중국의 쑨양이 세운 아시아 기록 1분44초39를 0.47초나 단축했습니다. 이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려봄직한 기록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보였던 부진을 완벽히 만회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황선우는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는 기쁨의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후 시상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도 흘렸죠. 원래 눈물도 없고 감정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는 황선우는 "오늘은 고생한 세월이 떠올라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수영 인생 내내 1분44초의 벽을 넘고 싶었다"라며 '1분43초' 클럽 입성 소감도 전했습니다. 이로써 2026년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또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황선우가 보여 줄 역영까지 기대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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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GettyImages · 황선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