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메리어트 홍콩에 그만 발이 묶여버렸다
"스테이 인 더 모먼트" 마법 같은 주문에 호텔을 벗어날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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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홍콩은 압도적으로 넓고 높게 뚫린 로비가 럭셔리 호텔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드러낸다.

침대에 누워 전망대 못지않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기꺼이 한나절을 보낸다고 해도 아쉽지 않다.
JW 메리어트 홍콩은 1989년에 오픈했다. 국제 금융의 허브를 토대로 홍콩 경제가 급성장하던 때였다. 홍콩 영화의 전성기와도 맞물린다. 홍콩이라는 글자만 봐도 이상적인 동경과 설렘, 질투가 차오르던 시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JW 메리어트 호텔이 이곳이었어야 했던 명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나 JW 메리어트는 전 세계 40여 국가와 지역에서 125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그중 23개가 중화권에 분포되어 있다. JW 메리어트 홍콩이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연착륙에 초석을 놓았다는 사실에 반박할 여지는 없다. 첫인상이 반이라고, 세간의 주목 속에서 포문을 연 호텔에 큰 공을 들인 건 당연한 진리.

JW 메리어트 홍콩은 홍콩 섬의 중심부에 우뚝 자리한다. 복합상업공간 퍼시픽 플레이스와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애드미럴티 역을 지척에 뒀다.
JW 메리어트 홍콩은 홍콩 섬의 중심부에 우뚝 자리한다. 유명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대형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도심 속 안식처 같은 홍콩 공원은 호텔에서 도보로 10분이 걸리지 않고, 다리에 힘을 꽉 주면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최고의 전망 명소인 빅토리아 피크까지 하이킹도 가능하다. 반대 방향으로 나서면 빅토리아 하버에서 페리 투어를 이용해 주옥같은 홍콩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보다 완벽한 홍콩의 밤이 또 있을까 싶다. 호텔 지척에 애드미럴티 역이 위치해 MTR(지하철)을 타고 홍콩의 구글맵에 가득한 로컬 맛집을 섭렵하는 것도 가능하다. 요컨대 JW 메리어트 홍콩은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위치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바깥보다 호텔에서 더 많은 여정을 보냈다. 정확히 말하면 호텔을 벗어날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만호'는 현대적인 방식과 지속 가능한 식재료를 활용해 다채로운 정통 중국 요리를 선보인다.







호텔 내 ‘돌체 88’의 홈메이드 디저트와 페이스트리는 배가 허락한다면 몇 개라도 먹어 치울 수 있을 것만 같다.

도심 스카이라인에 둘러싸인 야외 수영장은 협곡에 숨겨진 은밀한 오아시스 같아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피쉬 바'는 지속 가능성 철학을 토대로 식재료를 엄격히 선택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레시피를 개발한다. 친환경적으로 바다에서 숙성한 와인도 이곳의 시그니처.





이곳에 묵는 동안 무엇보다 편안했다. 요컨대 여행에 따르는 에너지 소모가 적었다. 리뷰 평점을 비교하며 맛집을 훑고, 미간을 찌푸린 채 동선을 짜고, 홍콩의 북적거리고 촘촘한 거리에서 헤맬 일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럴 시간에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호화롭고 널찍한 공간에서 어깨 힘을 빼고 즐기다 보니 쉼이 이토록 소중한 것임을 느꼈다. 이 또한 여행의 원초적인 맛일 텐데, JW 메리어트 홍콩의 게스트들은 대체로 나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지 않을까. 이런 짐작은 JW 메리어트가 전개해온 시그니처 캠페인 ‘스테이 인 더 모먼트(Stay In The Moment)’에 근거한다.

JW 메리어트가 전개해온 시그니처 캠페인 ‘스테이 인 더 모먼트(Stay In The Moment)’의 리뉴얼 이벤트가 JW 메리어트 홍콩에서 진행됐다.

JW 가든에서는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며 호텔 게스트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평화로운 안식처 역할을 한다.

호텔 연륜만큼 JW 메리어트 홍콩에서 만난 호텔 직원들은 하나같이 정중하고 숙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Credit
- 에디터 김영재
- 사진 Courtesy of Marriot BonV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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