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못생긴 빌딩의 대변신

‘코끼리 발’을 닮은 빌딩이 반짝이는 새 옷을 입었다.

프로필 by 이지현 2024.08.23
FIVE MANHATTAN WEST
맨해튼에서 ‘코끼리 발’이라는 별명을 가진 못생긴 오피스 빌딩이 반짝이는 새 옷을 입었다. 건축회사 데이비스 브로디 본드(Davis Brody Bond)가 설계하고 1969년에 완공한 450 웨스트 33번가, 현재 파이브 맨해튼 웨스트는 후기 브루탈리즘 건축의 모범이었다. 1980년대 갈색 금속 패널과 베이지색 페인트로 덮인 최악의 레너베이션 이후 또 한 번의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 빌딩은 대부분의 외벽이 20°로 경사져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건축디자인 회사 렉스(Rex)는 건물 외부의 미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머리 충돌을 방지하고 공간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지그재그 유리 파사드를 고안했다. 2개의 유리 패널을 기울여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이는 건물 아래로 물결치듯 유려하게 이어지며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에너지 효능과 시각적 편안함을 향상시킨 건 물론이다. 유리창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직접적으로 받는 태양열을 감소시키고, 반대로 아래에 기울어져 있는 유리창은 위 패널로 생긴 음영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다. 장식과 기능을 충족시킨 완벽한 레너베이션이었다.

Credit

  • 에디터 이지현
  • 아트디자이너 이유미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