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Yoko Ono & John Lennon *1969년 결혼한 존 레넌과 오노 요코는 티튼허스트 저택에서 살기 시작했다. 사진은 1970년 정원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 요코가 키스하자 존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온 세상은 알고 있다. 그가 사랑의 노예가 아니고서야 ‘이건 영원한 사랑이야. 과거 시제가 없는 사랑’이라는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 ‘악녀 히피’라고 불렸던 요코와 비틀스에서 가장 보헤미언 성향이 강했던 존의 히피 커플 룩도 눈길을 끈다. 이 무렵 요코는 사진처럼 플라워 프린트의 롬퍼에 니 하이 부츠를 즐겨 신었으며, 존은 슬림한 재킷과 벨보텀 팬츠가 매치된 수트에 끝이 길고 뾰족하게 빠진 칼라가 달린 프린트 셔츠를 입었다. 동그란 테의 틴티드 선글라스 또한 이들의 시그너처 커플 아이템이었다.1992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이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를 위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도착했다. 시그너처 룩인 해군 재킷에 페도라를 쓰고 마이클 잭슨이 향한 곳은 고아원. 엄마 미소로 입을 맞춘 아기 말고도 고아원에서 마주치는 아이 하나하나마다 손잡고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마이클 잭슨은 어린이 사랑이 유별나기로 유명하다. 그의 샌타바버라 저택에 지은 놀이공원 ‘네버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네버랜드의 홍보 사진에서 그가 자신의 반려 침팬지인 ‘버블’, 아이들과 작은 롤러코스터를 신나게 타는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해맑다. 같은 해 마이클 잭슨은 전쟁과 가난, 질병에 위협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단체 ‘힐 더 월드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이 지원하는 어린이들은 네버랜드에 초청되는 특권도 가질 수 있었다.1963Yves Saint Laurent*1963년 F/W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이브 생 로랑이 모델에게 둘러싸여 축하 키스를 받고 있다. 지난해 첫 번째 컬렉션 이후 커튼 뒤에서 눈물을 흘렸던 모습보다 한층 여유로워 보인다. 환한 미소와는 달리 그는 훗날 “그땐 모델들이 형편없었어요”라며 이 시즌을 실패한 컬렉션으로 회고했다. 스케치하는 것 외에도 종이에 아이디어를 적거나 모델과 함께 지내면서 영감을 얻는 것이 그의 작업 스타일이었는데, 이 시즌에는 그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모델을 찾지 못해 아이디어 고갈을 호소했다고. 사진 속에서 존경과 감격의 눈빛을 보내는 모델들이 알면 배신감에 기가 찰 노릇이지만 생전 그의 뮤즈들에게 큰 영향을 받은 컬렉션으로 성공가도를 달린 이후의 컬렉션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변명(?)이기도 하다.2012Candice Swanepoel, Justin Bieber & Lindsay Ellingson*빅토리아 시크릿 쇼 백스테이지에서 저스틴 비버가 빅토리아 시크릿 앤젤 캔디스 스와네포넬과 린지 엘링슨의 더블 키스를 받고 있다. 2012년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서 저스틴 비버는 핑크 섹션의 퍼포먼스를 담당했다. 백스테이지에서 그는 쭉쭉빵빵 빅시 앤젤들 사이에서 동공 지진 상태. 또 바바라 팔빈이 그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한 차례 염문설로 후폭풍을 겪기도 했다. 패션 아이콘인 그가 입고 있는 티셔츠 또한 관심 집중! 이즈음 스트리트 패션 열풍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에서 하이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한 티셔츠를 내놓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3Angelina Jolie & Brad Pitt*사랑과 기침은 감출 수 없다 했던가. 볼에 하는 키스지만 사랑이 흘러넘치는 브란젤리나 커플의 표정에서 러브 스토리가 정점을 이뤘던 때임을 알 수 있다. 사진은 2013년 <월드 워 Z> 월드 프리미어에서의 모습이다. 2005년부터 공개 커플이었지만 ‘결혼은 아직 모르겠다’며 버텨온 두 사람이 2012년 드디어 약혼을 발표했다. 아직 커플 링을 끼지는 않았지만 졸리가 선물한 피트의 목걸이는 그 이상이다. 사진 속에는 스웨터 속에 펜던트가 숨어 있지만, 목걸이를 받은 날 그는 파파라치들이 보란 듯 펜던트를 밖으로 꺼내 착용하고 등장했다. 펜던트에는 졸리가 새긴 사랑의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는데 아직 그 누구도 읽은 사람이 없다. 현미경으로 봐야 읽을 수 있는 특수한 인그레이빙 방법을 썼기 때문.1965Salvador Dali & Raquel Welch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초현실적인 몸매의 여배우 라켈 웰치의 손등에 공손하게 키스하고 있다. 공상과학영화가 쏟아져나온 1960년대, 알리는 영화에서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화하는 작업을 하곤 했다. 라켈 웰치가 등장하는 21세기폭스 사의 블록버스터 공상과학영화 <판타스틱 보야지>에서도 그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가상공간을 그렸다. 사진 속의 라켈 웰치가 손에 든 것은 달리가 그린 라켈 웰치의 초상화. 놀라운 건 당대의 섹스 심벌이 비키니 차림으로 있는데도 달리의 눈빛은 전혀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1967Twiggy*트위기가 병아리에게 입맞추고 있다. 모헤어 스웨터와 보이시한 코듀로이 팬츠 차림은 우리가 흔히 봐왔던 패션 화보 속의 모즈 룩에 비하면 수수한 편이지만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1967년의 한 인터뷰에서 말했듯 “프릴이 달린 옷이 아니라 남자애 같은 옷을 입어도 걸리시한 것을 좋아해요”라는 그녀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진처럼 천사 같은 외모의 트위기는 1960년대 중반 마법처럼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그녀의 고향인 런던에서는 택시 기사,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아기와 보모들까지 그녀를 알아볼 정도였다고. 한 패션지는 트위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그레이 컬러의 심쿵한 눈동자에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작은 참새 같은 소녀가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다.”1979Sydne Rome & David Bowie*데이빗 보위는 80년대 에어로빅 퀸 시드니 롬과 무슨 관계였길래 키스를 나눴나! 우리나라에서는 ‘사랑하는 플레이보이’라는 엉뚱한 제목으로 소개됐던 영화 <저스트 어 지골로>에서 데이빗 보위는 남자 주인공을, 시드니 롬은 그의 여친을 맡았다. 사진은 두 사람이 필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장난스런 우정의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남자 주인공이 고향에 돌아와보니 가세가 기울어 ‘지골로’ 활동을 하는 막장 스토리의 영화는 두고두고 보위의 흑역사로 남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 영화는 진짜 쓰레기죠. 이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눈을 피할 정도라니까요”라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했다. 보위가 이 영화에서 얻은 것은 단지 마를렌 디트리히의 마지막 영화에 같이 등장했다는 것 정도?2003Britney Spears, Madonna and Christina Aguilera *‘MTV 뮤직 어워즈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레이디 가가의 생고기 드레스, 마일리 사이러스의 ‘난동급’ 트웍, 니키 미나즈의 아나콘다 코스프레 등 엽기적인 순간들을 겪고 난 후에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키스 퍼포먼스는 여전히 레전드급 모멘트로 기억된다. 2003년 MTV 어워즈는 1984년 ‘라이크 어 버진’ 무대를 커버한 브리트니와 크리스티나의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블랙 턱시도 차림의 마돈나가 ‘할리우드’를 열창하며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뭐 그럭저럭 평탄, 하지만 돌발 상황! 마돈나가 브리트니와 크리스티나와 키스를 차례로 나누는 것 아닌가. 단 몇 초였지만 삽시간에 이 장면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순간적으로 브리트니의 구 남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굳은 표정을 곧바로 포착했다. 나이스 캐치 M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