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대한 경제 이슈가 복잡하게 뒤엉켜 불확실성이 확 올라간 상태다. 주식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 경제 흐름을 공부하고 전망하며 투자에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이게 꼭 맞으리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시장이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흔들릴까? 언제부터 반등이 올까?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는 건 말 그대로 신의 영역이다.
그래서 월가의 전설 중 한 명인 피터 린치는 투자를 할 때 "경제에 대해선 신경 쓰지 마라"라고 말할 정도다. 개인이 거시경제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주식 투자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가 아니라 기업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만든 최고의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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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란 특정 지수 혹은 테마를 추종하는 펀드를 주식처럼 증시에 상장시켜 개인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예컨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 반도체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ETF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S&P 500이란 쉽게 말해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의 기업이다. 즉, S&P 500 ETF를 산다는 건 사실상 미국 증시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아파트와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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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식은 어떤가? 증시가 호황이거나 불황일 땐 전반적으로 다 같이 오르기도 하고 다 같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증시가 호황이어도 기업 자체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 홀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한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을 땐 제각각 자신만의 어떤 근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어떤 일이 생길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듯이 기업의 운명 역시 길게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1970년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상위 50위 안에 들었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은 아예 사라졌거나 혹은 겨우겨우 생존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S&P 500에 투자하면 바로 이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보면 어떤 기업은 경쟁에서 승리하고 또 어떤 기업은 패배하겠지만 어쨌든 S&P 500에 투자한다는 건 기업의 흥망성쇠와 상관없이 항상 최고의 기업 500개에 내 돈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이 상품에 투자할 땐 딱히 주식이나 경제에 대해서 각을 잡고 공부할 필요도 없다. 참고로 워런 버핏이 가족을 위해 미리 써둔 유서에는 "유산을 S&P 500에 투자하시오"라는 조언도 담겨 있다.
세금 혜택까지 받으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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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주식 투자를 통해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연금저축펀드를 통해서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연금저축펀드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S&P 500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국가에서 대놓고 국민들의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연말정산을 할 때 1년 납입액 중 최대 600만 원까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즉, 600만 원을 넣으면 99만 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동시에 미국이라는 나라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은퇴 자금을 안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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