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캐럿의 만다린 가넷이 세팅된 화이트골드 네크리스.
2019년 첫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하이 주얼리 세계에 본격 입문한 구찌의 행보는 해가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찌 하우스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 디렉터 알 레산드로 미켈레의 남다른 미학과 취향이 반영된 하이 주얼리 라인은 라틴어로 환‘ 희 의 정원’이라는 의미가 담긴 ‘호르투스 델리키아룸(Hortus Deliciarum)’ 컬렉션으 로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 1월 26일, 오트 쿠튀르 기간에 파리 방돔광장 부티크에서 네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4.5 캐럿 옐로 사파이어로 장식한 타이거 헤드 모티프의 네크리스.
환희의 정원이라는 의미의 컬렉션답게 구찌의 하이 주얼 리는 시종일관 감탄을 자아내는 호화로운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뛰어 난 세공 기술, 틀에 박히지 않은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어느 때보다 하이 주얼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요즘, 본격적으로 하이 주얼리 라 인에 뛰어들어 수년간 심혈을 기울인 하우스의 노력이 곳곳에서 환희의 결실을 맺 은 것. 방돔광장 부티크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자연이 지닌 신비로움을 투영시 킨 다양한 스토리로 공개됐는데, 구찌만의 회화적인 접근 방식과 신비롭고 이국적인 무드가 조화를 이뤄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16캐럿의 루벨라이트와 투르말린이 장식된 브레이슬렛.
매 시즌 다양한 동물 모티프로 컬렉션에 활기를 더하는 구찌답게 호르투스 델리 키아룸 컬렉션에도 사자와 호랑이를 테마로 섬세하게 완성한 주얼리가 시선을 사 로잡는다. 정교하게 세팅한 다이아몬드를 바탕으로 커다란 아쿠아마린과 오팔, 옐로 사파이어를 비롯해 다채로운 유색 스톤이 용기와 열정, 강렬한 힘을 상징하 는 동물 모티프 주얼리 속에서 존재감을 발한다.
7.4캐럿의 에메랄드와 만다린 가넷이 화려하게 장식한 이어링.
그런가 하면 빛을 흡수하고 반사 하며 색색의 빛을 내뿜는 프리즘 역시 이번 컬렉션의 주요 테마로 기능한다. 프리 즘을 관통하는 빛의 스펙트럼이 무려 100여 시간의 세공을 거친 볼드한 그린 투르 말린과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링, 가넷과 루벨라이트를 장식한 이어링으로 구현돼 컬렉션 전체에 깊이를 더한다. 특히 힘차게 낙하하는 폭포의 물줄기와 반짝이는 유성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풀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의 컬렉션도 주목할 만하다.
11.5캐럿의 하트 컷 핑크 투르말린을 가미한 솔리테어 링.
컬러플한 스톤 없이 오직 화이트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자연의 찰나를 구현한 주얼리를 보면 샹들리에의 아름다움에 순간적으로 마음을 빼앗기는 것처럼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단 하나만 착용해도 시선을 압도하는 솔리테어 링은 하우스가 추 구하는 환희의 정원에 방점을 찍는다. 볼드한 블루와 핑크 투르말린을 과감하게 하트 형태로 커팅한 링, 빛과 각도에 따라 프리즘처럼 신비롭게 빛나는 오팔 장식의 링이야말로 하우스의 미학을 대변하는 동화적 상상 그 자체가 아닐까.
라이언 헤드 모티프의 브레이슬렛. 7 14.6캐럿의 볼드한 탄자나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링.
두 눈을 현혹하는 호화로운 하이 주얼리가 보다 ‘착한’ 과정을 통해 공급된 소재로 제작된다는 점 또한 호르투스 델리키아룸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윤리적 방식을 거쳐 금과 보석을 채굴할 때 하이 주얼리 업계의 다양한 환경과 사회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고. 차별화된 행보를 개척하면서 패션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일, 구찌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호르투스 델리키아룸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14.6캐럿의 볼드한 탄자나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