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다 아는 2022년 경제 키워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부자들은 다 아는 2022년 경제 키워드

알아 두면 돈이 되는 쓸모 있는 잡학 사전. 돈이 궁금한 당신이 기억해야 할 모든 것.

김초혜 BY 김초혜 2022.10.16
 
ESG
착한 기업이 돈도 잘 버는 시대가 왔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따온 신조어다. 수년 전부터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경쟁하듯 ESG 경영을 선포하는 중. 즉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건전한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곳저곳에서 돈을 끌어와 공장을 짓고, 상품을 개발하고,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그런데 글로벌 투자은행은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ESG 지표까지 고려한다. 신용도가 높아야 낮은 금리로 투자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기업들이 보여주기에 그친다 해도 ‘ESG 경영’을 도입하겠다고 외치는 거다. ESG 성적이 낮은 기업은 투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착한 기업이 돈 더 잘 버는 시대가 왔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은 새로운 소비 주체인 MZ세대다. MZ세대는 상품의 가성비, 효율성, 심미성만을 따져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가치’까지 중시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판매할지라도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기업은 외면당한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방식을 택하는 기업이 결국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의 대표주자 테슬라의 성장은 가히 혁명 수준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테슬라의 몸값은 전 세계 모든 완성차 기업의 몸값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당연히 매출로 따지면 테슬라는 아직 토요타나 폭스바겐 같은 전통 기업보다 낮다. 아니, 비교가 안 될 정도다. 테슬라는 여전히 투자 단계에 있는 기업이며, 흑자를 내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불완전하고 앞으로 개척할 분야가 많은 시장이다. 그럼에도 이 기업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건 전기차, 즉 ‘자율차 시장의 잠재성’ 때문. 토요타·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혼다·현대차·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닛산·푸조 등 거의 모든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애플이라는 거대 공룡 기업조차 자율차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요즘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인플레이션이다. 무섭게 치솟는 물가가 어디서든 화두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물론 물가 상승이 항상 나쁜것만은 아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소득 수준이 올라갈 때도 물가는 오른다. 기본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당면한 인플레이션은 ‘나쁜 물가 상승’이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는 활력을 잃는데 물가만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소득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면 당연히 삶은 팍팍해진다. 수입은 제자리인데, 모든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경제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S의 공포’는 뭘까? 여기서 S는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경기 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을 합성한 단어다. ‘S의 공포’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오는 상황을 의미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핵심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1970년대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오일쇼크를 떠올려보자. 중동전쟁 때문에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줄였고, 그 결과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전 세계를 덮쳤다. 물가가 급등하니 사람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고,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발생했다. 이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비슷하다. 거리 두기 해제로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이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런 상황을 고조시켰다. 러시아는 막대한 천연가스를 보유한 나라고,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 30%를 담당하는 곡물 대국이다. 두 나라가 전쟁을 시작하면서 천연가스와 곡물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이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NFT
몇 년 전부터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리는 NFT(Non-Fungible Token)는 쉽게 말해 위조와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증명서’다. 영화, 음악, 사진처럼 디지털 파일로 존재하는 콘텐츠는 원본 개념이 희박했다. 여기에 NFT 기술을 접목하면 내가 찍은 최초의 사진에 고유번호가 붙는다. 이 고유번호는 증명서 역할을 한다. 내 사진이 계속 복사되며 퍼지더라도 나는 그 사진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파이어족
파이어 트렌드가 대한민국에도 상륙했다. 파이어(Fire)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줄임말이다. 이른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직장에서 은퇴하려는 사람을 파이어족이라 부른다. 파이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1990년대 미국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파이어족이 주목받은 건 2008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졌을 때 이 위기를 목격한 젊은 사람들은 언제든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상이 무너질 수 있음을 무섭게 체감했다.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플랫폼 경제
플랫폼 경제는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 및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은 어디일까? 네이버다. 우리는 네이버라는 메가 플랫폼 안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뉴스를 읽고, 쇼핑을 하고, 글을 쓰고, 장사를 하고, 광고를 하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맛집 예약을 한다. 이 밖에도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네이버라는 생태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앞으론 더 늘어날 것이다. 플랫폼의 위력은 한계가 없다는 거다. 우리는 플랫폼 안에서 그 어떤 사업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
 
레버리지
레버리지(Leverage)의 사전적 정의는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해 자기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 ‘타인의 자본’이란 은행의 돈일 수도 있고, 세입자의 보증금일 수도 있다. 혹은 둘 다일 수도 있다. 8억 원짜리 집이 있는데 3억 원밖에 없다고 가정해 보자. 어떻게 집을 살 수 있을까? 만약 집의 전세보증금이 5억 원이라면 그 돈을 주고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면 된다. 8억 원짜리 집에서 누군가는 5억 원을 내고 세입자로 살며, 누군가는 3억 원을 내고 그 집을 소유하는 거다. 집을 소유한 사람의 투자금이 더 적다. 이것이 레버리지의 힘이다. 집주인은 레버리지를 쓴 것이고, 세입자는 레버리지를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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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초혜
    일러스트레이터 soledad bravi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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