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박창훈 PD 체제 이후 〈놀면 뭐하니?〉가 순탄히 흘러간 건 아니었습니다. 십수 년 동안 유재석과 함께 한 얼굴들은 신선하게 활용되지 못했고, 방송 아이템과 편집 방식도 혹평을 받았죠. 특히 MSG워너비의 스핀오프 버전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무려 4개월 동안 방송되며 골수 팬들의 이탈까지 불렀습니다. 4개월이면 미니시리즈 한 편이 끝나고도 남는 기간이니 말이죠.
결국 WSG워너비 프로젝트 종료를 앞두고 〈놀면 뭐하니?〉 측은 재정비를 위해 3주 동안 쉬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멤버 충원도 예정돼 있었죠.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시청자 반응이 쇄도했지만, 새 멤버를 뽑겠다는 건 지난해 말 방송 합류 전부터 박창훈 PD가 줄곧 언급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재개 직전인 지난달 31일, 〈놀면 뭐하니?〉 새 멤버 2인이 공개됐습니다. 이미 해당 방송에 일회성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 이이경과 박진주였습니다. 이들은 각각 'MBTI 스페셜'과 'WSG워너비 프로젝트'에 출연했었죠. 원체 끼 많고 예능감이 있는 배우들이라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도 좋을 듯한데요.
이이경은 "본업이 배우이지만 희극인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는 멤버가 되겠다"라며 "기존 멤버들과 잘 융화되어 〈놀면 뭐하니?〉에서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어요. 박진주 역시 "정말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연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행복,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