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팔순을 넘긴 순간부터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한국 방송계의 전설이 된 고인. 아직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차트가 있었을 때는 송해의 이름이 오르기만 해도 전 국민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정말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KBS 〈전국 노래자랑〉 녹화에 빠진 적 없던 송해는 2010년대부터 종종 피로 누적 등으로 촬영에 불참했습니다. 끝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던 고인이 〈전국 노래자랑〉의 후계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도 입원이 잦아지던 이 즈음이었죠. 그러나 송해가 〈전국 노래자랑〉 진행을 맡기고 싶다던 故 허참도 올 1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해도 2022년 들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고령에 따른 건강 이상이 나타나는 등의 상황에서 결국 〈전국 노래자랑〉 MC 하차를 제작진과 논의하는 단계까지 접어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전 촬영 방식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는 대신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하자는 타협안도 나왔죠. 하지만 '원조 국민 MC', '일요일의 남자'는 8일 안타깝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