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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힘은 스포츠 스타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꽤 오래전 제작된 김연아 선수 다큐멘터리가 있다. 제작진은 몸을 푸는 김연아 선수에게 질문한다. "무슨 생각 하면서 스트레칭해요?" 그러자 김연아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달리고 또 달리는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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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취미 그 이상이다. 33세에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마라톤 풀코스만 20번 넘게 완주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얘기한다. 하루키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보고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해서 오래 살고 싶을까' 하고 비웃듯이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래 살고 싶어서 달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설령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은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훨씬 클 것이다"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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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머스크는 어떻게 이토록 오랜 시간 목표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것인가. 기계도 쉬지 않고 가동하면 고장 나는 법인데, 기계보다 연약한 인간의 몸도 무리하면 반드시 무너진다. 머스크의 비밀은 철저한 수면 루틴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새벽 1시에 잠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난다. 즉, 하루에 6시간은 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잠을 극도로 줄여가면서 자신을 불태우는 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옳지 않다. 평생 그렇게 살 수 없다. 잠을 제대로 안 자면 어떤 식으로든 훗날 비용을 치르게 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루틴은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매일 뇌를 청소하는 유발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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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오직 일만 하면 미칠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처럼 자기 일이 세상 그 어떤 놀이보다 설레는 사람을 제외하곤 누구에게나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쉰다는 건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한 머리를 청소하는 행위다. 사람들은 즐거운 일을 묘사할 때 '아무 생각 없이 잘 놀았다'라고 표현한다. 이따금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건 도움이 된다. 본격적으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명상이다.
유명인의 자서전이나 인터뷰를 읽으면 명상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흔하다. 유발 하라리 역시 명상 예찬론자다. 〈사피엔스〉로 단번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식인이 된 이 남자는 자신이 이룬 것들이 모두 명상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한다. 그는 하루에 1~2시간을 명상에 사용한다. 20년 가까이 이 루틴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명상을 통한 집중과 정신적 균형감각, 사고의 유연성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 같은 책을 못 썼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