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한일전 완승한 컬링 대표팀, 신들린 경기력 뒤엔 은은한 광기가 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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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한일전 완승한 컬링 대표팀, 신들린 경기력 뒤엔 은은한 광기가 있다?

일본의 막판 기권으로 가까워진 4강행.

라효진 BY 라효진 2022.02.15
4년 전 평창에서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선전을 바라는 전 국민의 기대 속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나섰습니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라운드로빈으로 풀 리그를 벌인 후 승수가 높은 상위 4개 나라의 토너먼트전으로 메달의 주인을 가리는데요.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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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은 첫 경기에서 컬링 강호 캐나다를 만나 석패했지만, 영국과 ROC(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를 연달아 꺾으며 4강 희망을 보여 줬어요. 그러나 그 다음 중국과 미국에 패배하며 2승3패 상태로 일본과의 경기를 펼치게 됐습니다.
 
14일(현지시각), 준결승 진출을 위해 1승이 간절한 상황 속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컬링 여자 4인조 풀 리그 6차전이 열렸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인가 싶었지만, 3엔드부터는 승리의 흐름이 팀 킴에게로 왔습니다. 김영미의 트리플 테이크아웃과 김은정의 더블 테이크아웃 성공이 그 출발이었죠.
 
 
이 때부터 일본 팀의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장 후지사와가 6엔드 마지막 샷을 자기 팀 스톤에 맞추는 실수를 저지른 거죠. 이어진 김은정의 차분한 2득점으로 스코어는 7-4로 벌어졌습니다.
 
 
7엔드에 김경애의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또 점수를 낸 팀 킴은 9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샷을 하우스 한 가운데 꽂아 내며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일본은 10엔드를 포기하고 기권했죠. 평창 이후 4년 만의 한일전은 또 한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처럼 강한 멘탈을 갖춘 팀 킴은 이번 올림픽 전부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는데요. 이미 단체사진 포즈부터 만만치가 않아요.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참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별 모양의 대형과 결의에 가득찬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진지한 얼굴로 무심하게 뽐내는 유쾌함 덕에 팬들 사이에선 '은은하게 광기가 있다'는 말도 나와요.
 
 
올림픽 전 출사표 영상부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Hey Mama' 안무를 선보인 김경애와 맨 얼굴로 등장해 안경을 쓰는 퍼포먼스를 한 김은정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나노 단위로 '덕질'이 가능한 팀 킴 덕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베이징 올림픽의 여러 장면들이 공유되고 있죠.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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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선영은 매 경기 때마다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이 잡히면 남다른 포즈를 보여 줬는데요. 중국과의 경기에선 '헝가리 윙크남' 리우 샤오린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를, 미국과의 경기에선 'Hey Mama' 안무를 췄습니다. 또 일본과의 경기에선 손을 풍선처럼 부는 시늉을 하다가 인사를 하기도 했죠. 4강 진출 좌절 위기라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팀 킴, 남은 경기도 응원하겠습니다.
 

#2022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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