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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술에 약하다고?_몸에 좋은 잔소리 #29

알코올이 여자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에 대해.

BY양윤경2021.10.09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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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여자의 뇌가 술에 더 취약해 건강상 피해를 많이 입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어찌나 속상하던지! 한때 ‘한술’ 했던 나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는 얘기여서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구구절절 술이 여자한테 미치는 데미지가 훨씬 더 크더라고. 그렇다고 당장 술을 끊으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조심할 수 있으니 술 좋아하는 친구들은 오늘의 잔소리를 잘 들어봐!
 

어디에 안 좋은데?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진이 알코올 중독자들의 뇌를 단층 촬영한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뇌는 손상되고 위축되는데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단기간에 손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대. 심장 이상과 우울증, 간질환 등도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먼저 일어났고, 알코올 의존성과 그에 따른 피해도 여자들이 더 빨리 겪는다고 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암 발생도 치명적이라서 주 3회 이상 음주한 여성은 비흡연자라도 폐암 발생 위험도가 24.7%나 높고, 대장암은 물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내 선종도 발생 확률이 1.6배나 높아. 알코올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자극해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지고 생리불순, 조기폐경, 난임, 골다공증 등도 유발한다고 해.
 
어때? 이 정도만 들어봐도 너무 겁나지 않아? 대체 왜 여자들이 더 많이, 더 빨리 데미지를 입는지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님에게 물어봤어.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의 흡수나 분해가 확연하게 취약해요. 남성보다 절대적으로 체구가 작고 근육량이 적은 데다 간 크기까지 작아서 체내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의 4분의 1 밖에 되지 않거든요.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남성보다 낮아요. 게다가 여성의 몸에는 체지방이 많고 체내 수분은 적어서 혈중 알코올 분해 속도가 남성보다 느릴 수밖에 없어요. 생리주기에 따른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의 변화도 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원인입니다. 생리 기간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에 의존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하루에 1~2잔씩 꾸준히 마시면 의존이나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니 매일 마시는 건 피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마시면 될까?

알코올 분해가 잘 안되면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해지는데, 내 경험상으로는 숙취해소 음료보다 레몬이 최고야! 한때 방송에서 이서진과 한고은이 소주를 마실 때 반드시 레몬을 대동해 관심을 끌었는데, 레몬 속 비타민 C가 알코올 분해를 빠르게 돕기 때문에 숙취 걱정 없이 음주를 즐길 수 있어. 유명한 숙취해소제에도 비타민 C가 메인 성분으로 들어있더라니까. 비타민 C는 숙취 해소뿐만 아니라 음주로 인한 신체 손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해. 이것저것 해봤는데도 숙취가 있다면 서수진 원장님의 팁을 참고해 봐. “음주한 다음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숙취 해소에 가장 중요한 게 수분과 당분이거든요. 이온음료나 과일주스, 초코 우유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숙취가 잘 회복되지 않거나,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