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초절정 까도남' 뉴요커들의 스타일 따라잡기

2월 9일부터 9일간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 건진 따끈한 이슈와 뜨고 있는 뉴욕의 남성 전용 매장에 대한 소식까지. 이건 뉴욕의 현재에 대한 보고다.

프로필 by ELLE 2011.03.24


미스터, 패셔너블!
쇼장 주변에서 포착한 스타일리시한 뉴요커들. 댄디하고 프레피한 아메리칸 스타일을 보여줬다.

1 기럭지가 우월한 덕에 기모 트레이닝 팬츠를 입었는데도 멋이 난다. 로어이스트사이드의 F.S.C 바버 숍에서 금방 다듬고 나온 느낌! 

2 러프한 캔버스 토트백은 아메리칸 빈티지 룩의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빨간 보타이와 노란 양말, 팬츠 벨트 라인에 묶은 녹색 손수건을 보니 평소보다 힘 좀 더 주고 나온 게 틀림없지만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수준! 

3 남녀 국적을 불문하고 ‘추억의 책가방’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빈티지한 분위기로 깔끔하게 차린 이 남자 역시 그중 한 명. 이렇게 앤티크하고 고급스러운 와인 컬러를 고른 걸 보면 평소에도 패션 감각 하나는 끝내줄 듯. 

4 딱 맞는 사이즈와 군더더기 없이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고요한 네이비 컬러가 내는 시너지 효과란 바로 이런 것이다. 조용히 눈을 끄는 이 청년의 룩, 그 미묘한 힘을 당신도 느끼는지? 

5 소품들을 적절히 매치해 아메리칸 스타일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룩을 완성했다. 빈티지한 스카프와 빨간 양말이 일단 눈길을 끈다.   



아웃스탠딩 쇼 & 프리젠테이션
계속되는 불황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패션위크. 하지만 링컨센터를 필두로 맨해튼 곳곳에서 열린 이번 2011 F/W 컬렉션 쇼들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열렸다 조용히 마무리된 느낌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작년 말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수상자로 선정된 시키임(SIKIIM) 컬렉션. 인디언 부족의 퍼포먼스로 보이는 비장한 라이브가 이어지면서 길게 땋아 내린 갈래 머리에 모호크족의 것 같은 깃털 장식, 에스닉한 우븐 판초를 입은 서늘한 표정의 모델들이 걸어나왔다. 인디언 원주민이자 도예가였던 마리아 마티네즈(Maria Martinez)에게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준비 중이라던 시키임의 말처럼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요소와 날카롭고 어두운 미니멀리즘을 묘하게 블렌딩한 의상이 대거 소개되었다. 
한편 랄프 로렌의 본사 쇼룸에서 열린 남성복 프레젠테이션은 폴로 랄프 로렌을 비롯한 퍼플 라벨, 블랙 라벨, 새롭게 론칭한 블랙 라벨 데님 라인 등을 두루 소개하며 랄프 로렌 남성복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마치 TPO에 따라 분류된 방대한 드레스룸을 보는 듯한 연출로 쇼룸을 방문한 이들을 압도했다.


1 부케 브로치, 1937년 경 작. 
2 바로다 왕조의 마하라니 왕비가 소장했던 인도 네크리스, 1950년 작.  
3 바루나 쉽-폼 벨 푸쉬 1908년 작.

프리젠테이션 프리뷰
17일 오전에는 뜻깊은 전시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이 뉴욕 스미스소니언 쿠퍼 휴잇 디자인 박물관에서 ‘세트 인 스타일(Set in Style)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전시회에 대한 프리뷰 행사를 가진 것. 지난 한 세기 간 반클리프 아펠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여 프레스 프리뷰에서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마를레네 디트리히나 그레이스 켈리 같은 전설적인 여배우들이 애장했던 아펠의 주얼리 컬렉션들이 인기를 독차지했다. 2월 18일부터 6월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300여 피스가 넘는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와 워치, 패션 액세서리, 아트 오브제 등과 함께 그간 축적된 주문 제작 장부와 고문서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3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WORDS 안주현
  • 천혜빈(뉴욕 통신원) PHOTO 고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