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심장을 쥐어짜는 그녀의 슬픈 노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캔버스로, 매거진으로, 스크린으로 외도를 꾀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한희정을 만났다. 모든 시공간을 멜로디로 채워버리는 그들에게는 사실, 별 의미 없는 외도다.::리사,이아립,한희정,엘라서울,elle.co.kr:: | ::리사,이아립,한희정,엘라서울,elle.co.kr::

아름다운 달의 몰락, 한희정체념하는 동시에 미소 짓고, 스러지는 동시에 곧추서는 몰락의 아름다움. 한희정의 노래는 그처럼 슬프게 아름답다.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다. 밴드 ‘더더’와 포크 듀오 ‘푸른 새벽’을 거쳐 솔로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가 첫 밴드 앨범 을 발표했다. 최근 영화 의 주연배우로도 활약한 그녀는 그럼에도 여전히, 농익은 소녀처럼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데뷔 몇 년차?10년차. 첫 밴드 앨범을 발표했다. 솔로 활동할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그동안 세션들과 작업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이번에는 최대한 밴드의 느낌을 살려보려 했다. 리더로서 책임감이 생긴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 영화 에 출연했다. 극중 이름도 ‘희정’이고, 내용도 자전적인 느낌이 강하다.감독님 두 분과 상대배우인 몬구씨, 나, 네 사람의 얘기가 다 녹아든 시나리오다. 아팠던 기억을 재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버리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음악해서 얼굴 좀 알려지니까 스크린 진출한다는 식의 시선도 있었을 것 같다. 음악 영화니까 출연한 거지. 그게 아니었다면 내가 캐스팅될 이유가 있겠나.(웃음) 본인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일류 배우를 기준으로 하면 1점, 내 기대치로 하면 50점. 좋아하는 영화 , 같은 멜로영화. 이나 처럼 인간의 추악한 면을 직시하게 만드는 영화도 좋아한다. 공연 중에 시선이 가는 사람 저기 왜 앉아있는지 모르겠는 사람. 다들 음악에 심취해 있는데 유독 눈에 띄게 심드렁한 사람, 꼭 있다. 아끼는 나의 노래 3곡‘잔혹한 여행’, ‘드라마’ 밴드 버전, 그리고 나머지 전부?(웃음) 존경하는 뮤지션 장필순. 요즘 꽂힌 노래이적의 ‘빨래’. 빨래할 때마다 흥얼거린다.작곡하다 막힐 때그냥 누워버린다. 며칠 동안 손도 안 댄다. 노래방 애창곡She's Gone. 가장 자신 없는 장르 랩. 예전에 로린 힐을 좋아해서 집에서 몇 번 따라 불렀는데 영…. 서울에서 싫어하는 동네 홍대! 10년 전의 홍대가 그립다. 지금은 개성도 없고, 산만하고, 더럽고, 유희만 넘쳐난다. 주량은 얼마? 맥주는 1000cc, 소주는 2잔. 여행갈 때 가져가고 싶은 세 가지 아이폰 하나면 충분하다. 마지막 연애는 언제?지금 연애중.연애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내가 쓰는 사랑 노래의 70퍼센트 이상은 체험에서 나온다. 실제 삶과 음악을 분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행정학과 중퇴’라는 학력이 흥미롭다. 음. 우리나라가 워낙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다 보니 주변에서 차라리 휴학을 하지 그랬냐고 하는데, 당시에는 정말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막상 음악을 하고 나니 문학 공부가 하고 싶더라. 최근 읽은 책 롤랑 바르트의 . 좋아하는 시인 백석, 기형도. 최근 기형도 전집을 다시 읽고 있는데, 그는 참 부러운 사람인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모두 불태우고 가버렸다는 점에서.*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