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거북이는 ‘그냥 저희 노래를 듣고 여러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희망차고, 따뜻한 메시지를 노래했습니다. 그랬던 거북이가 갑작스럽게 활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2008년 싱어송라이터이자 거북이의 리더였던 터틀맨이 심근경색을 앓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죠. 그의 나이는 37세였습니다. 당시 많은 팬들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 2 2020 거북이 신곡 〈새로운 시작〉
」 그랬던 거북이의 신곡이 2020년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엠넷의 〈AI음악프로젝드 다시 한번〉 덕분인데요. 프로그램 〈AI음악프로젝트 다시 한번〉은 AI 기술을 활용해 추억 속의 가수들을 오늘의 무대 위로 부릅니다. 인공지능이 아티스트의 무대를 수십만 번 보고 학습한 후 그의 표정, 음색 등을 따라 하는 건데요. 단순히 목소리를 ‘복붙’하는 느낌이 아니라, 감정과 느낌을 담아 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관객들과 멤버들도 터틀맨의 무대를 아주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거북이의 멤버 금비, 지이는 AI로 복원한 그의 파트가 시작되자마자, 복잡한 표정에 사로잡혔는데요. 터틀맨의 가족들도 무대에 선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힙니다. 다정하고 희망찬 무대임에도 보는 관객들도 역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다른 거북이의 대표곡 〈비행기〉, 〈왜이래〉, 〈빙고〉 무대에는 터틀맨 대신 펭수가 자리하며 그를 기렸습니다. 아티스트가 세상을 떠나도 노래는 영원합니다. 〈AI음악프로젝트 다시 한번〉의 2부의 주인공은 김현식입니다. 오는 16일 그의 명곡 중 하나를 2020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