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총 몸값 1조4000억! 축구 레전드 다 모인 아이콘매치 라인업.list

다음 주, 글로벌 레전드 축구 스타들이 한국에 집결한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9.05

축구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빅 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축구사에 족적을 남긴 올 타임 레전드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이콘 매치죠. 심지어 축구 종주국 영국이나 스페인, 독일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바로 한국에서 열려요. 이 이벤트는 국내 최대 축구 온라인 게임 <FC 온라인>의 제작사인 넥슨이 개최하고요. 작년에 이미 화려한 라인업으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뒤 올해 두 번째 매치가 이어 성사된 것이죠. 올해도 그 이름처럼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이 각 포지션, 각 리그 별로 아이코닉한 선수들이 출전하며 심지어 축구를 모르는 팬들도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레전드들로 팀이 구성됐는데요. 게임 <FC 온라인>에서는 현역 선수들 뿐 아니라 은퇴한 과거의 레전드 선수들로도 팀을 꾸릴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게임 내 자신의 팀 내 키우던 선수들이 필드 위에 살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경험이 되겠네요.



이 매치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이 ’FC Spear’, ‘Shield UTD’로 편성되어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경기’를 펼친다는 점이에요. 절대 막히지 않을 것 같은 뛰어난 공격력의 레전드 공격수와 절대 뚫리지 않을 것 같은 철벽 레전드 수비수의 맞대결이라니, 상상으로만 펼쳐지던 역대급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작년 첫 아이콘 매치에서는 Shield UTD가 뛰어난 수비력에 허를 찌르는 오버 래핑 실력을 더해 4대 1로 FC Spear를 격침 시킨 바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FC Spear는 아스날의 전설적인 감독 아르센 벵거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유벤투스의 올타임 레전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세우는 등 수비적인 전술을 보강하고 있죠. 이에 맞서는 Shield UTD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도 재미있는데요. 오늘은 믿을 수 없는 넥슨의 섭외력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아이콘 매치의 라인업을 한번 살펴볼게요.



FC Spear




가장 먼저 감독입니다. FC Spear는 작년 아이콘 매치에서는 ‘EPL King’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감독을 맡았지만 올해는 진짜 명장을 감독직에 임명하며 전술을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올해 FC Spear의 감독 아르센 뱅거는 03-04 시즌 아스널 감독을 역임하며 EPL 역사에서 유일하게 무패 우승을 만들어냈고, 이 공적을 인정받아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감독 최초로 헌액 되고 대영제국 기사단 장교에 서훈되었죠. 위기에 봉착한 FC Spear가 아르센 뱅거의 감독 아래 어떤 강력한 전술을 보여줄 지 벌써 기대되네요.



이번 아이콘 매치의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아무래도 호나우지뉴입니다. 브라질의 레전드이며 FC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 월드 클래스급 팀에서 활약을 펼치며 2005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뛰어난 선수죠. 그러나 팬들이 그의 출전에 환호하는 건 이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의 전성기 시설 별명은 ‘외계인’으로, 플레이가 워낙 화려하고 춤을 추는 듯한 개인기 실력, 그리고 축구에 미쳐있는 듯한 그의 표정이 ‘아이콘’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그는 선수 시절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그 전성기가 매우 짧았기 때문에 당시 팬들은 무척이나 아쉬울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아이콘 매치의 활약을 주목해봐야겠네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해외축구를 한국에 들여오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최전방에서 주목을 받던 선수는 바로 웨인 루니였습니다. 지금은 축구를 통틀어 아이콘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같은 팀이었음에도 이 시절 루니는 가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이었죠. 176cm지만 균형 잡힌 신체 밸런스로 폭발적인 드리블을 뿜어내며 ‘절구통 드리블러’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는데요. 선수 시절 그 플레이 만큼이나 공격적인 성격 탓에 악동이라고 불렸지만, 39세를 맞이한 루니의 성숙한 플레이가 궁금해지네요.


FC Spaer 라인업

잔 루이지 부폰,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에덴 아자르,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프랑크 리베리,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수바인수타이거,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박지성, 구자철, 설기현, 이범영



Shield UTD




인터 밀란의 트레블은 이 선수가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 손에 꼽는 풀백 수비수 마이콘입니다. 트레블이란 1부 리그를 포함해 컵 대회, 최상위 대륙 클럽 대항전까지 3개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컨티넨탈 트레블을 뜻하는데요. 특히 리그들 중에서도 가장 투쟁심이 강했다는 이탈리아 세리에 리그에서 트레블을 따내기 위해서는 마이콘처럼 단단하면서도 영리한 수비수가 필수적이었죠. 심지어 뛰어난 발목 힘으로 기습적인 득점을 올려 팀의 스코어에도 크게 관여했던 선수라 이번 매치에서 그가 과거에 보였던 예술적인 감아차기를 또 볼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겠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긴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를 꼽으라면 호나우두, 라울, 우고 산체스 등 다양한 공격수들이 도마에 오르지만, 골키퍼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스페인의 레전드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입니다. 카시야스는 182cm 신장으로, 골키퍼로 치자면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뛰어난 반사신경과 볼 캐칭 능력으로 440회라는 놀라운 횟수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우리나라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와 자웅을 다투었던 인연이 있죠. 수문장이 카시야스라니, FC Spear 선수들은 긴장해야겠는데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1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마이클 캐릭도 이번 매치에 참여합니다. 캐릭 또한 루니와 마찬가지로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구가했었죠. 그는 중앙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폴 스콜스와 함께 팀을 지두지휘하는 플레이 메이커라는 평을 받습니다. 발재간도 뛰어났지만 리더십도 훌륭했다고 하죠. 특히나 중거리 등 예리한 슈팅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라, 이번 매치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Shield UTD 라인업

이케르 카시야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 카를레스 푸욜, 마이콘, 애슐리 콜, 솔 캠벨,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클로드 마켈렐레, 질베르투 실바, 마이클 캐릭, 알레산드로 네스타, 이영표, 박주호, 김영광

Credit

  • 글 김보
  • 사진 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