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컬러 수트와 니트 톱, 더비 슈즈, 소가죽 소재의 퐁 뇌프 백, 날개 모티프의 이어링, LV 볼트 파인 주얼리 원 링과 B 블러섬 링은 모두 Louis Vuitton.

풍성한 실루엣의 화이트 미니드레스와 이어링은 모두 Louis Vuitton.

투우사 재킷과 주름 디테일 톱, 스포티한 팬츠, 앵클부츠, LV 볼트 파인 주얼리 원 링과 핑크골드 업사이드 다운 네크리스는 모두 Louis Vuitton.

핀스트라이프 패턴의 베스트와 팬츠, 슬리브리스 톱, 부티 힐은 모두 Louis Vuitton.

레이스 드레스와 로퍼 힐, B 블러섬 이어링, 핑크 컬러의 트위스트 미니 백은 모두 Louis Vuitton.

기하학 패턴의 슬리브리스 톱과 풍성한 실루엣의 스커트, 시스루 팬츠, 레더 벨트, 앵클부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LV 볼트 파인 주얼리 업사이드 다운 이어링과 레더 브레이슬렛은 모두 Louis Vuitton.

점프수트와 투박한 앵클부츠, 백팩 모양의 브레이슬렛, 모노그램 패턴의 파우치 LV3 백과 이어링은 모두 Louis Vuitton.

화이트골드 소재의 LV 볼트 파인 주얼리 멀티 링과 화이트 컬러의 B 블러섬 링, 블루 재킷은 모두 Louis Vuitton.


스포티한 후디드 재킷과 섬세한 주름 디테일의 스커트, 웨스턴 부츠, LV 볼트 파인 주얼리 원 링과 B 블러섬 링은 모두 Louis Vuitton.
촬영 때 동작을 정말 다양하게 하던 걸요. 자신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포즈였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사진을 많이 찍어준 덕분인가 봐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게 익숙한 편이거든요.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려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다음번에는 더 열심히 박수를 쳐야겠네요. 얼마 전에 출연한 〈런닝맨〉에서 ‘Z세대’라고 이야기하던데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기사가 저를 ‘Z세대 아이콘’이라고 일컫더라고요. 그걸 보고 난 이후에 써먹고 있어요(웃음).
Z세대의 특징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 소신 있는 취향을 꼽더군요. 루이 비통 모노그램 백을 유니콘 그림으로 커스터마이징한 걸 보면 취향이 확실한 건 분명해 보여요 모노그램 패턴과 컬러를 좋아해요. 어머니가 10여 년 전에 들었던 모노그램 백은 지금 봐도 멋스럽더라고요. 유니콘은 저다운 매력을 더하고 싶어서 택했죠. 대기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화방에 가서 재료도 사고, 방송국을 오가는 2주 동안 열심히 만들었어요.
루이 비통의 사랑을 받는 2001년 생이라는 점에서 소미를 보고 유튜버 엠마 체임벌린을 떠올렸어요 아, 알아요! 유튜브뿐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도 엄청 ‘힙’해요.
인스타그램을 쭉 봤는데 피드가 정말 자연스럽고 센스 있더군요. 게시글이나 영상을 올리면 수백만, 수천만 명이 본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그래서 보여주는 데 신경 많이 쓰려고 해요. 원하는 색감이 떠오르면 혼자 막 이틀씩 사진을 편집할 때도 있고, 스마트폰에 관련 앱도 엄청 많고요! 예전에는 비공개 계정도 있었어요. 친구들과 정보를 나누기 위한 맛집, 예쁜 옷을 파는 계정을 주로 팔로잉했죠. 정말 예쁜 분들 계정도 보고요(웃음). 지금은 없앴지만요.
모든 걸 다 보고 있었네요! 생일을 축하하는 전광판 앞에서 찍은 인증 샷도 봤어요. 이를 찾아가는 아티스트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하더군요 일단 제 팬들이 좀 귀엽게 느껴졌어요. 영상도 만들고, 이것저것 알아봤을 걸 생각하니까 ‘아휴, 이런 걸 어떻게 했대’ 하고 신기하고 귀여운 마음이 먼저 들더라고요. 모든 곳에 직접 찾아가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지만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야 할 것 같아요. 날 위해 마음과 비용을 써서 해준 선물을 내가 봤다는 걸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요.
팬들은 주로 당신보다 어린가요 언니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귀여워요, 우리 ‘솜뭉치’들(웃음)! 저와 가까운 주변 사람도 대부분 언니들이거든요. 발은 넓은 편이지만 ‘남사친’은 정말 친구인 몇몇밖에 없고, 특히 언니들이 많은 편이에요.
언니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 궁금하네요 사람들의 다양한 성향이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아이오아이로 그룹 활동을 할 때도 그룹 내에서 혼자 스케줄을 소화할 일도 많았고, 지금은 아예 솔로로 활동 중이니까요.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선까지는 ‘저는 이럴 때 마음이 이런데 당신은 어때요?’ 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다 보니 상대방도 저를 조금 믿어주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깊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아버지(매튜 다우마)가 네덜란드계 캐너디언이죠. ‘에닉(Ennik)’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네덜란드어로 ‘검’이라는 사실을 알고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반면 한글 이름인 소미는 아주 동글동글한 느낌인데 심지어 ‘밝을 소’에 ‘퍼질 미’ 자를 쓰거든요. 제 안의 욕심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에닉’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전사(Fighter) 이미지에 가까운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밝은 소미의 영혼을 가졌지만 일상은 ‘에닉 모드’라고 할까요.
일찍 데뷔한 만큼 자연스럽게 또래에 비해 성숙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 면모를 스스로 느낄 때가 있나요. 가사처럼 ‘오늘은 애써 밝은 척 못하겠어’ 같은 기분일 수도 있고요 제가 오히려 어른을 다독일 때가 있어요. 그분이 실제로 위로받는 것 같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죠. 태권도 시범단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제게 초등학교 생활은 없었거든요. 연습생을 시작한 6학년 때부터는 학교를 마치면 연습실로 향하고 〈식스틴〉〈프로듀스 × 101〉에 출연하면서 계속 사회생활을 해왔어요. 어떻게 사람을 대하면 좋을지 노하우가 쌓일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늘 또래다운 생기발랄함을 잃지 않았다는 게 놀라워요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것. 밝고 솔직하고 엉뚱한 모습도 분명히 제 안에 있으니까요. 화가 나거나 가라앉은 모습을 밖에 드러내는 건 직업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솔로 데뷔곡이었던 ‘Birthday’도 그랬지만 이번 ‘What you waiting for’를 보면 K팝이라기보다 ‘팝 뮤직’ 같다는 인상이 들어요. 블랙핑크에 이어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했는데 좀 더 넓은 시장을 겨냥하고 있나요 K팝 가사에 영어나 다른 언어를 활용하는 건 이미 익숙하잖아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영어와 한글을 반반 사용하는 게 오히려 제 곡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실제로 제게는 두 언어와 문화, 모두 자연스럽기도 하고요. 조금 더 과감하게 팝송 같으면서 K팝으로 느낄 수 있는 곡을 선보이고 싶어요.
단순히 영어 가사가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런 에너지가 느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프로듀스 × 101〉에서 ‘Bang Bang’ 무대를 소화하던 소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역시 피는 속일 수 없기 때문 아닐까요(웃음).
연습생 때 춤을 못 춰서 고민했다는 게 의외였어요. 연습의 힘을 믿나요 그런 이유로 인정받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했던 무대가 바로 ‘Bang Bang’이었어요! 연습생일 때 연습을 실컷 해둬야 한다는 말에 시간이 흐를수록 공감하고 있어요. ‘미쓰에이’의 지아 언니가 해줬던 조언이죠.
동생 에블린이 ‘What you waiting for’를 부르는 모습을 틱톡 계정에 올렸던데 언니가 활동하느라 바빠지면 섭섭해하지는 않는지 제가 바빠서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할 때는 별말 없다가 막상 놀아주면 그때 ‘언니랑 노니까 진짜 재밌다! 언니 내일은 집에 있어?’ 하고 아쉬운 티를 내더라고요. 차라리 평소에 투덜대면 상황을 설명해 줄 텐데 어른스럽게 나름 참는 걸 보면 좀 속상해요.
이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 한 곡을 책임지게 됐는데 보컬로서 욕심나는 부분은 이번 곡 도입부에서 사용한 ‘너 때문에 그래 전화기만 쳐다보잖아’에서처럼 바스락대는 낮은 목소리라고 할까요. 그런 목소리를 조금 더 잘 쓰고 싶고, 가성을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법도 알고 싶어요. 허스키한 목소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잘해내고 싶은 것들이 아주 명확하네요 제 장점을 차츰 알아가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제 목소리나 스타일이 싫었는데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만들고 싶은 곡도 그렇게 명확한가요. 작곡도 배우고 있는데 차근차근 공부한다기보다 그때그때 주제에 맞게 만들어서 맞춰보는 실습 개념이긴 해요. 곡의 무드가 아주 명확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있어요. 기교가 많지도 않고 소박한 사운드인데 재즈면 재즈, R&B면 R&B, 그런 무드를 쭉 이어가는 곡들이 있잖아요. 솔로 아티스트로서 조금 더 자유롭게 시도해 보고 싶어요. “이제 너 연락하지 마 너 진짜 ‘개’별로니까” 이런 거(웃음)? 그룹 활동을 하면서 이런 표현을 하기란 아무래도 쉽지 않을 테니까요.
지금 소미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존재는 제가 자라면서 섭취해 온 것, 그 모든 게 자양분이에요. 아버지의 영향으로 수많은 나라의 음악을 어릴 때부터 들었고, 절 키워주신 할머니 덕분에 할머니 시대의 노래도 많이 들었거든요. 저 카세트테이프로 노래도 듣고 자랐어요. 완전 문화 체험이죠!
이제 카세트테이프는 ‘문화 체험’이 맞죠(웃음). 올해 스무 살이 됐어요. 운전면허증도 자랑하고, 언니들과 와인도 마시고, 막걸리도 만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책임감과 부담감 없이 살아온 적이 없기 때문에 ‘와, 이제 스무 살이니까 어른이 됐다!’ 같은 건 없어요. 오히려 표현하고 도전해 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데서 오는 자유로움이 크죠. 안 그래도 제가 알아서 잘할 텐데 ‘넌 미성년자니까 안 돼’ 이런 이야기 들으면 괜히 싫었거든요(웃음).
사람들이 전소미를 어떻게 생각하기 바라나요 저를 어릴 때부터 지켜봐준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해요. 어린 여동생이 사회에 나가서 이제부터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해보려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신다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첫 솔로 활동이었던 ‘Birthday’ 때는 무대가 나만의 것이라는 사실이 좋으면서도 막상 즐기지는 못했어요. 그게 제 실력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이번에 정말 열심히 했고, 실제로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거든요. EP도 열심히 준비 중이고요.
‘딱 봐도 소미 꺼'라고 말하는 것을 봤어요. 어떤 게 ‘소미 꺼’인가요 컬러플한 것! 온갖 색을 섞어 놓은 거요! 아, 제 드림카인 노란색 ‘우루스(람보르기니)’가 진짜 제 것이 돼서 사람들이 “와, 저거 전소미 거다”라고 생각해 주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