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워 숄더 90년대 패션을 이야기할 때 어깨를 빼놓을 수 없죠. 헤일리 비버는 패드를 두둑이 넣어 과장된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재킷을 즐겨 입습니다. 쉽게 따라하기는 어려워 보이죠? 얇은 패드가 들어간 재킷만으로도 충분히 파워풀한 90년대 바이브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2 실크 슬립 드레스 섹시하고 관능적인데 지적이고 우아하게 보이는 게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몸을 타고 흐르는 은은한 광택의 실크 슬립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90년대의 케롤린 베셋 케네디와 케이트 모스, 기네스 펠트로를 떠올려보세요. 헤일리 비버는 슬립 드레스에 가죽 재킷을 매치해 록 무드를 더했네요!
#3 청청 패션 데님을 빼고 90년대를 이야기할 수 없죠. 헤일리 비버도 청재킷부터 청바지까지 각종 데님 아이템을 즐겨 입습니다. 촌스러움의 대명사가 된 ‘청청 패션’도 컬러와 워싱에 변주를 주고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하니 한결 세련되어 보이죠?
#4 크롭티 어른들이 혀를 끌끌 차던 배꼽티가 유행했던 그 시절이 바로 90년대랍니다. 요즘이야 노출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지만 그때 그 시절 배꼽을 보인다는 건 꽤나 파격적이었죠. 크롭티를 교복처럼 즐겨 입는 헤일리만 봐도 섹시미 보다는 건강미를 발산하는 쪽에 가까워요.
#5 후프 귀고리 90년대의 액세서리는 그 어느때보다 크고 주렁주렁했죠. 언젠가 한 가수가 버스에서 자신의 링 귀고리를 버스 손잡이로 착각한 사람 때문에 귀가 찢어졌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헤일리의 귀고리는 지름이 눈에 띄게 크진 않지만 두껍고 텍스처가 독특한 것이 대부분이라 존재감이 확실해요. 요즘 가장 자주 걸치는 건 제니퍼 피셔(@jenniferfisher)의 주얼리예요.
#6 애슬레저 룩 헤일리 비버는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오마주하는 패션 화보에서 바이크 쇼츠에 오버사이즈 맨투맨을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죠. 사실 그녀는 평소에도 탱크톱, 저지, 플리스 톱, 아뇨락과 같은 스포티 아이템을 즐겨 입어요. 때로는 트레이닝 팬츠에 멋지게 재단한 테일러드 재킷을 매치하기도 하죠.
#7 버질 아블로의 웨딩드레스 90년대 바이브 넘치는 헤일리 비버는 과연 웨딩드레스로 무얼 골랐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과연 특별한 선택이었습니다.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에게 드레스 디자인을 맡겼거든요. 그녀의 드레스는 버질이 친구를 위해 만든 첫번째 웨딩드레스로 남게 되었죠. 베일의 끝에는 “TILL DEATH TO US PART(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자수를 넣었고, 드레스의 허리춤에는 “WEDDING DRESS”라고 작은 진주로 비딩을 했죠. 우아함에 작은 유머를 더한 특별한 드레스로 기억될 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