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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의 스콘_맛의 동선 #5

오후 4시의 허기짐은 스콘만이 해결해줄 수 있다.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 발라서 크게 한 입하면 비로소 찾아오는 평화. 스콘이 맛있는 카페들을 소개한다.

BY권민지2020.03.05
스코프
5년 전 가을 부암동 언덕배기에 오픈한 영국식 베이커리 스코프. 확장 공사를 거쳐 널찍한 카페 공간을 마련한 부암점과 3년 전 누하동 골목길에 오픈한 서촌점까지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스콘은 물론, 자이언트라는 이름을 가진 쿠키도 있을 정도로 스코프의 빵들은 푸짐하다. 버터, 얼그레이, 파마산, 헤이즐넛 초콜릿 스콘을 굽는데 크리스피하다고 생각될 만큼 바삭한 겉면과 플레이버를 진하게 담은 촉촉한 속이 특징이다.
 
다 맛있지만, 평일 아침이라면 파마산 스콘과 커피 한잔을 주문해 2층 카페 공간으로 올라간다. 창 너머의 기와지붕을 바라보며 책 읽기 좋은 호젓한 분위기. 열심히 떼어먹어도 워낙 커서 반 조각은 싸 오기 마련인 파마산 스콘은 짭짤해서 출출한 밤 맥주 한잔에 곁들이기에 그만이다.
서촌점: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5가길 31 부암점: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49  인스타그램 @scoffbakehouse

 
헤르만의 정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스콘은 갓 구운 스콘! 헤르만의 정원에서는 매일 늦은 오후 소량의 스콘을 굽는다. 때를 놓칠세라 산책을 하다가 붉은 벽돌의 카페 외관이 보이면 창가 자리 둥근 테이블이 비어 있는지 확인한다. 마침 카페 안은 스콘 굽는 냄새로 가득. 헤르만의 정원은 홍차를 전문으로 하는 찻집인 만큼 스콘에 잼,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홍차와 함께 먹는 크림티(cream tea)를 즐기기 제격이다. 진한 버터 향과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속에서 따끈하고 포스 포슬한 스콘을 먹노라면 몸과 마음이 기분 좋게 녹아내린다.
 
헤르만의 정원에서는 가끔 호화롭게 클래식 밀크티 세트를 시킨다. 스트레이트 티와 밀크티가 각각 팟에 담겨 나와 그냥 차로도 마시고 원하는 농도의 밀크티를 제조해 마실 수도 있다. 크림티 황홀경에서 깨어나 집에 돌아갈 때는 스리랑카 홍차로 만든 병 밀크티를 샀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62 인스타그램 @hermannsgarden
 
키라쿠
2년 전 여름, 고대 근처에 오픈한 키라쿠는 말하자면 스콘 계의 배스킨라빈스 같은 집. 플레인, 마차, 크랜베리, 초콜릿 스콘을 기본으로 시즌에 따라 새로운 스콘이 더해진다. 스콘 속 재료를 달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콘을 반으로 갈라 그 안에 갖가지 재료를 넣는다. 가야 잼과 체더 치즈, 버터와 팥, 초콜릿과 마시멜로, 사과와 치즈…. 무궁무진한 스콘 샌드위치의 향연이 펼쳐진다. 음료도 초코슈페너, 비트레몬, 캐모마일 자몽 티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메뉴들이 즐비하다.
 
키라쿠에 갈 때는 공복이 필수, 스콘을 테마로 참신한 맛의 조합과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창조하는 운영진들이 제안하는 흥미진진한 맛의 게임을 즐긴다. 얼마 전 오픈한 성신여대점은 좀 더 스콘에 집중하는 공간으로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운영한다.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5-1 인스타그램 @kiraku_coffee
 
 *오랜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여자, 안동선의 바로 지금 먹어야 하는 맛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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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안동선
  • 사진 안동선/ 스코프/ 키라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