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겨울을 위한 퍼의 모든 것

스타일을 위해서도,보온성을 위해서도 이번 시즌 가장 필요한 것은 퍼! 트렌디한 퍼 스타일링과 퍼 베스트 레이어링, 톡톡 튀는 퍼 아이템과 셀렙들이 선택한 퍼까지. 트렌디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한 퍼의 모든 것.

프로필 by ELLE 2010.11.09

it-fur styling

이번 시즌 퍼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과하거나 간결하거나. 이것은 풍성한 실루엣의 레이디라이크 룩, 그리고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1980년대 미니멀 무드 등 올겨울을 휩쓴 트렌드와 그 성격을 함께한다. 올겨울 트렌디한 퍼 코트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간결한 클래식 룩을 위한 짧은 송치 퍼, 또는 반대로 과장된 실루엣을 위한 헤어리 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N 21의 브라운 송치 퍼 코트, 소니아 리키엘의 오버사이즈 헤어리 퍼 코트를 참고한다면 퍼 쇼핑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놓아도 좋을 듯하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지난 시즌 유행한 록 시크 무드의 퍼 스타일은 걷어내야 한다는 점. 그래서인지 이번 시즌  퍼 재킷은 유독 밝고 경쾌한 컬러들로 채워졌다. 마치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샤넬과 폴 앤 조의 컬렉션에는 에스키모들이 입을  법한 하얀 퍼 코트가, 에르메스의 컬렉션에는 소프트한 베이지 퍼 코트가, 블루걸과 발렌티노의 컬렉션에는 로맨틱한 핑크 퍼 재킷이 줄을 이어 등장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함께 매치한 아이템 역시 화이트 스타킹, 베이지 폼폼 니삭스 등 걸리시한 것이 대부분. 하지만 슈즈만큼은 밀리터리 무드의 워커나 두툼한 어그 부츠, 투박한 플랫폼 힐로 전체적인 퍼 스타일에 힘을 싣는 것이 좋겠다.




1 가죽 블루종에 블랙 퍼가 트리밍된 재킷. 가격 미정. 지방시 by 리카르도 티시.
2 베이식한 디자인의 퍼 코트. 가격 미정. 지컷.
3 블랙 퍼 트리밍의 레오퍼드 코트. 가격 미정. 모스키노.
4 카디건 디자인의 롱 퍼 코트. 가격 미정. 마크 제이콥스.
5 후드가 달린 그레이 그러데이션 코트. 3백58만원. 이자벨 마랑.



fur vest layering

퍼가 올드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퍼 베스트를 선택하자. 나이 들어 보일  염려 없이 오히려 발랄할 느낌을 더해줄 퍼 베스트는 이제 막 퍼 스타일에 입문한 소녀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특히 퍼 베스트는 블라우스나 스웨트 티셔츠, 원피스 등 어떤 아이템과 레이어드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는 점이 큰 강점. 그중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최고의 퍼 베스트 스타일은 에스닉 무드로 카렌 워커, 겐조 등 많은 컬렉션에서 이국적인 패턴의 시폰 원피스에 퍼 베스트를 입어 에스닉한 느낌을 연출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베스트의 길이. 짧은 길이는 아담한 스타일에, 긴 길이의 베스트는 키가 큰 체형에 어울린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1 리본 디테일의 헤어리 퍼 베스트. 1백28만원. 도호.
2 앞뒤 비대칭 기장의 브라운 퍼 베스트. 23만8천원. 도호.
3 소프트한 쇼트 퍼 베스트. 29만8천원. 코데즈 컴바인 씨코드.
4 리본이 장식된 큐트한 퍼 베스트. 가격 미정. 쥬시 꾸뛰르.
5 볼륨감이 있는 롱 퍼 베스트. 9백50만원. 마이클 코어스.



mouton fur outer

패션 피플의 위시 리스트에 당당히 자리 잡은 무톤 소재 아우터. 흔히 무스탕이라 불렸던 무톤 아우터는 몇 시즌 전부터 트렌드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그 인기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중. 애비에이터 스타일이 핫 트렌드로 등극한 것이 그 인기에 박차를 가해준 원동력이기도 하다. 무톤 소재의 아우터를 선택하려면 베이식한 스타일 또는 무심한 듯 시크한(흔히 가장 어렵다는) 룩과 함께 매치하는 것이 정답. 마가렛 호웰이나 바네사 브루노 등 가장 근사한 무톤 재킷을 선보인 컬렉션에서처럼 화이트 셔츠나 얇은 소재의 루스한 니트를 이너로 매치한 것을 참고해보자.



1 양털로 목과 가슴 부분을 장식한 브라운 재킷. 가격 미정. BNX
2 사파리 무드의 쇼트 베스트. 18만9천원. 페이지 플린.
3 바이커 스타일의 블랙 재킷. 39만원대. 카이아크만.
4 애비에이터 무드의 라이트 그레이 베스트. 1백30만원. 하니와이.
5 다크 브라운 베스트. 43만5천원. 칼리아.



fur trimming

with safari jumper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사파리 야상을 올 겨울에도 입길 원한다면, 여기에 퍼를 추가할 것. 스트리트 룩의 에센셜 아이템인 사파리 점퍼가 후드나 칼라에 퍼를 부착한 채로 이번 시즌 런웨이의 주인공이 되었으니 말이다. 걸리시한 밀리터리 룩의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에는 미니스커트에 퍼가 트리밍된 사파리 점퍼가, 미니멀한 아메리칸 뷰티의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에는 고급스러운 오버사이즈의 퍼 사파리 점퍼가 등장하며 아웃도어 스타일의 다양한 변주곡을 만들어냈다.

with knit cardigan
가장 트렌디한 소재로 떠오른 니트 카디건과 퍼의 만남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퍼가 트리밍된 니트 카디건은 간절기에 입는 카디건의 역할보다는 두툼한 아우터의 개념에 가깝다. 때문에 얇은 캐시미어 니트보다는 굵은 케이블 니트가 대부분. 프링글과 리드 크라코프의 런웨이에 등장한 퍼 니트들은 이번 시즌 두 소재의 만남으로 더욱 트렌디한 모습이다. 버버리 프로섬의 퍼 카디건처럼 허리 부분을 벨트로 조여주는 것도 유용한 스타일링 팁. 




1 후드의 탈착이 가능한 사파리 점퍼. 15만9천원. TBJ.
2 재킷으로 입을 수 있는 롱 그레이 카디건. 70만원대. 아니베에프.
3 블랙 라이닝의 롱 사파리 점퍼. 1백57만원. 토리 버치.
4 아가일 니트 카디건. 10만원대. 빌라봉.
5 퓨어한 화이트 퍼 카디건. 33만8천원.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celeb’s pick

셀러브리티들이 가장 사랑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퍼. 공식 석상에서 드레스와 함께 매치해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에 퍼를 더해 드레스업한 느낌을 내기도 한다. 올 블랙 룩에 블랙 퍼 베스트를 매치한 케이트 모스나 엘리사 세드나위의 룩은 가장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퍼 베스트 스타일. 블랙 미니 원피스에 그레이 퍼 재킷을 매치한 줄리아 로이펠트는 짧은 기장의 퍼 재킷을 선택해 블랙의 시크함에 걸리시한 무드로 스타일링했다. 또한 브라이디 벨은 캐주얼한 데님 룩에 볼륨감이 있는 피치 컬러 퍼 재킷을 매치해(슈즈와 컬러를 맞추는 센스까지!) 평범한 캐주얼 룩을 탈피했고, 모델 니콜 트룬피오는 퍼가 트리밍된 베스트에 스키니 진과 플랫 샌들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공항 패션을 연출했다. 버건디 롱 원피스에 빈티지한 퍼 베스트나 컬러풀한 퍼 재킷을 선택한 르 리작의 스타일링도 과감한 스타일을 위해서라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plus fur accessories

다양한 퍼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은 퍼 스타일링을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이번 시즌 트렌드인 미니멀한 울 코트에 복슬복슬한 퍼 백을 들거나, 밀리터리 재킷에 퍼 스누드 또는 고급스러운 세이블 퍼 해트를 매치하면 심심한 룩도 단번에 위트 있는 룩으로 변신 가능하다.



1 귀를 덮을 수 있는 퍼 트리밍 네이비 캡. 33만원. 누에로 우노 by 10 꼬르소 꼬모.
2 팔 부분이 퍼로 장식된 블랙 글러브. 가격 미정. DVF.
3 카키 퍼 스누드. 50만원대. 미소니.
4 퍼 트리밍의 네크리스. 59만5천원. 니나리치.




1 퍼로 뒤덮인 핑크 호보백. 34×32cm. 가격 미정. 디올.
2 퍼 액세서리가 부착된 애나멜 백. 27×15cm. 38만7천원. 메트로시티.
3 베이지 라이닝의 레오퍼드 클러치. 30×17cm. 39만5천원. 앤클라인 뉴욕.
4 롱 스트랩의 페이크 퍼 숄더백. 36×26cm. 3만9천원. H&M.




1 앞코에 스틸 트리밍된 플랫 슈즈. 가격 미정. 더슈.
2 실내용 슬리퍼로도 신을 수 있는 핑크 체크 퍼 슈즈. 6만원. 노스페이스.
3 퍼의 탈부착이 가능한  레드 플랫 슈즈. 4만9천원. 호킨스.
4 굽에 퍼가 장식된 스트랩 슈즈. 굽 15cm. 1백만원대. 로에베.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KIM HEE WON
  • 포토 이기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