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대 팜므파탈의 아이콘
진 티어니가 영화
속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머리부터 발끝까지 망사 위에 얹은 듯한 디테일의 볼드한 플레미시 레이스를 사용해 그녀의 화려함을 더욱 강조했다. 티아라 대신 레이스를 활용해 만든 헤드기어가 드레스와 완벽한 매치를 이루며 고전미를 드러낸다. 모델 출신의
제인 맥네일이 영국 최대 부호 가문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버클루 공작가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녀가 입은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 스케일이 공주의 결혼식 못지않았다. 엘리자베스 여왕, 마거릿 공주 등 영국 왕실을 하객으로 맞이한 가운데 전체가 정교한 레이스로 뒤덮인 볼 가운을 입고 등장한 공작부인의 발걸음에서 기품이 흘러넘친다.
「 JAYNE MANSFIELD, 1958
」 마릴린 먼로의 아류라는 오명을 달고 살았던
제인 맨스필드는 풍만한 몸매를 지닌 50년대 대표적인 핀업 걸. 결혼식에서도 예외는 없다. 자신의 글래머러스한 보디라인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무릎 폭이 좁고 타이트한 머메이드 라인 위에 레이스를 사용해 전신을 휘감았다. 마치 레이스 비닐로 감싸인 인어공주와 같은 자태에서 고혹미가 느껴진다.
50년대 페미니스트의 상징적인 여배우로 무려 여섯 번의 결혼을 한
알린 달은 자신의 두번째 결혼식에서 깃이 달린 셔츠를 변형한 레이스 드레스로 성숙미를 풍긴다. 여기에 벨트로 마무리한 웨딩 룩은 지적인 이미지까지 느껴진다.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준 전형적인 미인상인 신부는 레이스에 수놓인 많은 꽃들로
더욱 빛이 난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고전영화
속 로런 버콜의 우아한 레이스 드레스를 보시라. 오프숄더와 스커트 아랫부분에 러플 디테일을 더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여기에 시스루 러플 햇까지 매치한 모습은 브라이드메이드 룩으로 손색없다. 부피가 큰 웨딩 드레스가 싫거나 소규모 결혼을 기획하는 신부에게 영감이 될 레이스 룩. 설명이 필요 없는 당대의 섹시 아이콘,
마를린 먼로가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온몸을 감싸는 시스 라인의 레이스 드레스는 스트랩을 없애 자칫 레이스 소재가 줄 수 있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그녀의 육감적인 보디라인을 더욱 강조했다. 여기에 매치한 화려한 드롭 이어링과 풍성한 퍼 숄이 글래머러스함의 정점을 찍는다. 겨울철 웨딩에 참조하면 좋을 드레스 스타일링.
「 ANGELA LANSBURY, 1949
」 사진 속 새 신부보다 나이든 모습이 더 익숙한 영화배우
안젤라 랜스버리. 다양한 영화 속에서 할머니 역할을 맡아온 그녀가 가장 빛나던 순간은 단연 결혼식일 것. 볼드한 레이스 자수로 만들어진 티 랭스의 원피스를 입고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플라워 헤드기어, 부케 등이 한데 어울려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 ELIZABETH TAYLOR, 1950
」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지닌 농염한 매력 대신 청순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속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다크한 헤어와 이국적인 마스크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실크 소재의 웨딩드레스가 아이코닉하다. 과감하게 파인 V 네크라인 위에 레이스 시스루를 덧대 고전적이면서도 화려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 DEBBIE REYNOLDS, 1956
」 영화
출연을 위해 웨딩 가운을 착용한 데비 레이놀스. 평소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레이스 드레스는 스커트 절개 부분에 플리츠 디테일을 넣어 평범함을 탈피했다. A라인의 실루엣에 풍성한 롱 베일을 매치해 전통적 브라이덜 룩을 연출한 그녀의 다소곳한 포즈에서 신부의 수줍음이 느껴진다. 「 VIRGINIA McKENNA, 1954
」 영국 영화배우
버지니아 맥케나는 부드럽고 로맨틱한 레이스로 만든 클래식한 하이넥 스타일의 가운으로 웨딩 마치를 올렸다. 여성스러운 이목구비와는 상반되는 보이시 무드의 쇼트 헤어스타일이 오히려 세련된 브라이덜 패션을 연출했다. 과하지 않은 튤 베일을 사용해 부담스럽지 않은 레이스 룩을 선보였다.
「 JACKIE LOUGHERY, 1958
」 미스유니버시아드 대회 첫 번째 우승자
재키 로리. 그 후 여배우의 길로 접어든 그녀는 결혼식에서 스트레이트 라인의 실크 스커트와 잔잔한 레이스 디테일의 롱 슬리브 톱을 매치해 뻔하지 않은 브라이덜 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주얼리 장식의 일반적인 티아라 대신 레이스로 만든 헤드기어를 써 레이스 패션의 정점을 찍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순수한 이미지의 가정교사 역할을 맡았던
줄리 앤드루스. 영화 속에서는 웅장한 성당에서 실크 소재의 클래식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지만 현실에서는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발목 길이의 볼가운을 입어 청초한 꽃 같은 신부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 위에 잔잔한 꽃을 수놓은 레이스가 로맨티시즘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