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야기하는 ‘멋 내지 않은 듯한 멋’이 지배적인 패션 필드에서 로맨틱 룩은 다소 불편한 시선을 감수해야 하는 스타일에 속했다. 자연스러운 태도와 거리가 먼, 작위적인 인상을 남기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이런 편견을 깨고 로맨틱 터치를 과감하게 활용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디 슬리먼은 자신의 첫 번째 셀린 무대를 선보이며 과장되게 부풀린 리본이 달린 미니드레스 룩을 앞세웠고, 마크 제이콥스는 바비인형에게 입힐 뻔한 리드미컬한 러플 장식의 미니드레스로 쿠튀르적 터치를 남겼으며, 발렌티노는 퍼프 소매를 뽐내며 우아하게 걷는 여인들의 드레스 행렬을 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우미우 소녀들은 머리와 의상 위에 리본 장식을 달고 나와 걸리시 룩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이 중 당신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은 무엇인가?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로맨틱 패션 월드가 동화 속 공주님 드레스처럼 화려하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