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판타지의 하이 주얼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보석 중에서 여왕 하이 주얼리, 값으로 말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가치인 꿈과 판타지 그리고 자연에서 새 생명을 얻어 탄생된 하이 주얼리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본다. :: 주얼리,불가리,반클리프 아펠,부쉐론,샤넬 오뜨 꾸뛰르,화려한,아름다운,여성스런,엘르,엣진,elle.co.kr :: | :: 주얼리,불가리,반클리프 아펠,부쉐론,샤넬 오뜨 꾸뛰르

LOVELY BUG’S LIFE1 2010년 1월 28일 파리에서 열린 반클리프 아펠 빠삐용 컬렉션 론칭 행사.2 핑크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나비 클립. 반클리프 아펠.3 쇼메 아트랩 모아 시트랜 링.4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 브로치.나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지구상에 20만여 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나비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예술가들과 문화 예술에 풍요로운 영감과 상상력의 원천이 돼왔다. 그리스의 여신 프시케의 이름의 어원은 영혼과 나비를 의미하고 있고, 아마조나 인디언들에게 나비는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상징물이며, 중국에서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이토록 아름다운 나비의 수명은 불과 20~25일에 지나지 않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아름답게 피어나지만 한 달도 못 돼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단명하고 마는 아름다운 생명체에 영원불멸의 생명을 불어넣어 나비를 디자인을 위한 뮤즈로 선택한 이들이 있으니, 바로 반 클리프 앤 아펠의 하이 주얼리 장인들이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이 나비를 모티프로 탄생시킨 빠삐용 컬렉션(Papillons Collection)은 아름다운 특별한 원석을 사용해 1920년대부터 유니크한 클립과 이어링으로 선보여왔으며, 1933년에는 특허권을 획득, 지금까지도 진화하고 있는 각종 미스터리 세팅(주얼리의 표면에서 봤을 때 원석을 지지해주는 발물림(프롱)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세팅하는 기법)과 오픈 워크, 베젤 세팅 등을 통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나비들을 환생시키고 있다. 나비 모티프는 매우 정교하고 리얼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디자인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윈과 마리아 실비아 메리안(최초의 여성 곤충학자이자 나비의 과학적 연구에 있어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음) 등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해온 나비 관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복합적인 자연의 메커니즘을 디자인에 반영해 아름답게 재현해낸 데 있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은 나비뿐 아니라 밤을 상징하는 ‘나방’까지도 주얼리로 승화했다. 나비의 더듬이와는 반대로 투박한 곤봉 형태의 더듬이를 가진 나방은 날아다닐 때 양쪽 두 쌍의 날개가 하나로 뭉쳐진다. 이런 유전적 특징 또한 주얼리 디자이너의 섬세한 감성이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반영됐다. 또 나방은 밤에 날아다닐 때 날개를 서로 부딪히는데 이 모습을 다이아몬드, 사파이어와 아쿠아마린을 드롭 스타일로 세팅해 이를 형상화했다.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도 조금을 심플하게 도안화된 나비 형상이 보인다. 블루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사파이어가 각기 세팅된 다이아몬드 브로치는 전체적인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그 안에 세팅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무려 5캐럿 넘게 장식돼 있어 눈부신 빛을 발한다. 불가리와 반 클리프 앤 아펠이 나비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꿀벌을 살리는 취지에서 꿀벌의 형상을 주얼리로 제작한 주얼리 장인들이 있다. 바로 나폴레옹 시절부터 2백여 년이 넘도록 유럽 왕실의 역사와 함께해온 주얼리 하우스 쇼메다. 쇼메 아틀리에는 파스칼 부르다리아(Pascal bourdairat)의 지휘 아래 20여 명의 장인들과 주얼러, 세팅 전문가, 폴리셔들을 이끌고 있다. 이들 장인들과 함께 쇼메는 환경오염 등으로 지구상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부지런한 곤충 꿀벌을 모티프로 꿀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인류 생존 기간은 4년을 넘지 못할 것이다”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컬러 주얼 스톤으로 디자인된 벌꿀 펜던트 반지는 쇼메의 세이브 더 비(Save the Bee) 프로젝트를 통해 2010년부터 3년간 꿀벌 살리기 후원 활동으로 이어진다. 판매 수익금은 물론 꿀벌 보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아울러 거미를 형상화한 아트랩 모아(Attrape-moi) 컬렉션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유럽 왕실에서 행운과 사랑을 상징하는 거미와 거미줄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아트랩 모아 컬렉션은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가 정점에 이르렀던 20세기 초, 벨에포크 시대의 쇼메의 마스터, 조셉 쇼메(Joseph Chaumet 1852~1928년)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1910년의 조셉 쇼메의 디자인 드로잉들, 예컨대 이슬이 맺힌 꽃 위의 거미줄을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형상화한 코르사주, 거미 브로치, 에머랄드를 사용해 정교한 거미줄을 표현한 초커 등의 디자인에서 창조적인 영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MAKING STORY1 쇼메 아트랩 모아 거미줄 목걸이ㅣ 펜던트를 구성할 라운드 틀을 잡는다.2 거미줄 형상의 세부 틀을 디자인한다.3 거미줄 틀 안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틀을 세밀하게 커팅한다.4 정교하게 커팅된 세팅 자리에 다이아몬드들을 세팅해 가득 채운다. DREAM & MAGIC1 피에르 아펠과 조지 발란신.2 서커스 피에로의 모습을 형상화 한 부쉐론 인스피리아 컬렉션 네크리스.3 발레리나의 유연한 동작을 재현한 반클리프 아펠의 ‘발레 프레사유’컬렉션.4 부쉐론 인스피리아 컬렉션의 ‘알레그리아’를 모티프로 한 네크리스.5 총 2218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샤넬 오뜨 꾸뛰르 목걸이.아주 어릴 적에 마당에 핀 분꽃의 까만 씨들을 모아 바늘로 구멍을 뚫어 외할머니께 가져가 “목걸이~!”하고 조르면, 외할머니께서는 돋보기 안경 꺼내 쓰시고, 실로 씨들을 구슬처럼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주셨다. 돌이켜보면 보석에 대한 욕망은 여자의 타고난 본능일지도 모른다. 블링블링한 주얼리로 굳이 치장하지 않아도 ‘젊음’이라는 보석만으로 충분히 빛났던 10대, 20대 시절을 지나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나니, 이건 무슨 까마귀도 아니고 반짝이는 것들에 자꾸 눈길이 간다. 중년이 지나면 무조건 번쩍번쩍한 게 좋더라던 어머니의 말씀, 틀리지 않더라. 세월이 지나면 피부는 보톡스로 영원을 꿈꿔야겠지만 보석은 영원히 빛나니, 그 영원한 아름다움에 앞에 여자는 대리만족과 꿈을 품게 되는 것이 아닐까? 비단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스타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나 소품 차원이 아닌, 여자의 로망과 꿈의 원형을 보여주는 화룡점정인 것이다. 여자의 이런 꿈을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가브리엘 샤넬. 그녀는 “자신의 별을 믿지 않고서는 위대한 운명이 있을 수 없다.”며 자신의 운명을 밝혀주는 별자리와 혜성을 파인 주얼리로 표현했다. 그렇게 해서 1932년 파리의 방돔 광장에 탄생한 것이 바로 샤넬 화인 주얼리‘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 컬렉션에서 샤넬은 아주 희귀하고 특별한 최고의 하이 주얼리 작품을 선보였는데 무려 2218개의 다이아몬드(총 70캐럿)을 환상적으로 유연한 18K 화이트 골드 곡선 루프 위에 별처럼 뿌려놓은 것이다! 비주 드 디아망 컬렉션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작품은 바로‘혜성’을 일컫는 단어를 붙인 ‘코메트(Comete)’컬렉션. 그녀의 말에 따르면 커메트는 시간을 뛰어넘은 ‘영원히 현대적인’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꼬메뜨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그녀는 주얼리에 대한 꿈을 이렇게 피력했다.“나는 여성들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장식하고 싶었다. 천체로! 모든 사이즈의 별들로!”여자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떠나 어떤 매직과 몽환적인 세계, 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꿈의 세계, 판타지를 표현한 주얼리 하우스로 부쉐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부쉐론은‘태양의 서커스’로 유명한 시르크 뒤솔레이유(Cirque du Soleil) 25주년을 기념하면서 ‘인스피리아 INSPIRIA’라는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서커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0개 작품을 선정하고 그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마술적인 감성이 담긴 20개의 주얼리들을 제작한 것이다. 대표적 작품인 ‘알레그리아(Alegria)’의 경우, 네크리스 중앙에 크리놀린 드레스를 입은 알레그리아의 주인공의 모습이 핑크 오발 사파이어와 155개의 다이아몬드(총 무게가 4 캐럿이 넘는다!) 등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화려하게 제작된 스무 개의 작품들로 구성된 컬렉션의 수익금 일부는 시르크 뒤솔레이유 창립자 가이 라리베르테(Guy Laiberte) 회장이 수자원 문제 해결을 위해 1987년 설립한 원드롭 재단(One Drop Foundation)에 기부된다. 인스피리아 컬렉션은 시르크 뒤솔레이유 재단으로 이전되기 전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에서 2010년 3월 31일부터 8월 2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예술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주얼리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주얼리에 영감을 받아 예술 작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20세기 최고의 발레안무가로 평가받고 있는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의 3막 구성 작품인 ‘주얼(Jewels)’이 바로 대표적인 예. 러시아 태생의 조지 발란신은 1961년 뉴욕 5번가에 위치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부티크 옆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아 총 3막으로 구성된 발레 ‘주얼(Jewels)’를 만들었다. 3막으로 구성된 최초의 발레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주얼(Jewels)’의 제 1막은 프랑스 파리의 로맨티시즘을 표현한 에메랄드, 제2막은 뉴욕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표현한 루비, 제3막은 러시아의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정통 발레의 클래식함을 표현한 다이아몬드로 구성됐다. 이렇게 탄생한 발레 ‘주얼(Jewels)’의 초연 60주년을 기념하며 2007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론칭한 하이 주얼리 ‘발레 프레시유’ 컬렉션 또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등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눈부신 빛의 움직임 속에서 서로를 쫓아가는 발레리나의 스탭들, 아라베스크와 솟아오르는 비약 등의 동작들과 서정적인 동작 하나하나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발레리나 클립은 1940년대 선보인 빈티지 피스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MAKING STORY1 샤넬 오뜨꾸뛰르 네크리스 틀을 구성하는 18K 화이트 골드 루프를 디자인으로 하나하나 연결한다.2 오벌 컷 다이아몬드를 화이트 골드에 함께 세팅했다.3 총 63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완성된 샤넬 오뜨 꾸뛰르 목걸이. FLOWER GARDEN1 디올 파인 주얼리의 아트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2 디올 화인 주얼리의 꽃 모티프 컬렉션인 밀리 카르보니보라 컬렉션.3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불가리 하이 주얼리 브로치.왜 여자는 꽃을 좋아하는 걸까? 궁금한 이들이 많았는지 포털 지식인 검색에도 어지간히 많은 이들이 똑같은 질문을 올려놓았다. 꽃향기와 여성호르몬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둥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방향에서 입증해 보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꽃’ 그리고 꽃 모티프의‘주얼리’에는 여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사실 최고의 원석에 대한 열정은 주얼리 하우스들마다 공통으로 갖고 있는 가치들 중 하나다. 그리고 대다수의 주얼리 하우스들에서 자연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고의 원석과 자연이라는 공통의 소재가 얼마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얼마나 예술적인 결과물로 탄생하느냐가 주얼리의 가치를 결정 짓는 요소다. 바로 그런 독창적인 작업들 중 탐스러운 결과물들 중 불가리를 떠올려본다. 색상의 콤비네이션과 최상급 원석 사용에 특히 치중하는 이탈리아 감성의 주얼리 하우스 불가리에서는 최상급 선별된 원석들을 위해 개발된 특별한 스케치를 바탕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다. 2010년 불가리는 페어셰이프 다이아몬드들이 모여 꽃의 형상을 이루는 모티프와 중앙에서 마치 불꽃이 터지는 느낌이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골드 하이 주얼리 브로치를 비롯한 플라워 모티프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들을 선보였다. 뉴샤텔(Neuchatel)의 불가리 워크숍에서 불가리의 장인에 의해 수공 제작되는 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특별한 보석을 위해 개발된 스케치를 바탕으로 한 점당 제작기간이 무려 6개월에서 3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작품 하나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짐작케 한다. 이렇게 정성 들여 제작된 작품들은 전 세계에 약 1천여 점밖에 공개되지 않아 희귀성을 갖고 있다. 오트 쿠튀르 라인을 통해 디올 하우스의 장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디올에서는 탐스러운 부케 같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0 F/W 파리 컬렉션 기간 중 파리 몽테뉴가의 디올 하우스를 찾았을 때 복도에서는 마치 장미 정원 속에라도 들어온 듯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다. 바로 디올의 파인 주얼리 아트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Victoire de Castellan)의 꽃을 소재로 한 컬렉션 밀리 카르보니보라(Milly Carvonivora)의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1998년부터 디올에 입성한 이래로 온갖 컬러의 스톤들을 사용해서 사랑스럽고 볼드한 디자인의 파인 주얼리 컬렉션들을 펼쳐온 그녀는 주얼리 디자이너들 중에서 유쾌한 작업을 즐겨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심을 간직한 소녀와 고혹적인 레이디 사이를 넘나들며 호화롭고 사랑스러운 여성성을 표현해온 그녀가 이번에 집중한 것도 궁극의 페미닌 모티프라 할 수 있는 꽃,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도도한 장미였다.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만의 상상력이 곁들여져 한층 더 사랑스럽고 풍성해진 꽃을 소재로 한 컬렉션을 위해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 아쿠아마린, 자수정, 옐로 사파이어, 홍전기석, 옐로 트루말린 등 온갖 컬러풀하고 화려한 원석들이 총망라됐다. MAKING STORY1 도안에 맞게 꽃잎을 구성할 옐로 골드 조각조각을 섬세하게 커팅한다.2 꽃잎과 꽃봉오리, 링 등 각 조각들을 도안에 맞게 하나하나 완성한다.3 벌어진 꽃잎 사이의 암술 수술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커팅한다.4 링에 부착될 펜던트를 하나가 되도록 연결한다.5 컬러풀한 럭셔리 스톤들로 장식해서 왕성된 디올 밀리 카르보니보라 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