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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해진 칸 영화제 복장 규정, 벨라 하디드는 달라졌을까?

작년의 드레스는 잊어주세요!

프로필 by 박지우 2025.05.14

현지 시간으로 바로 어제 막을 올린 제78회 칸 영화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복장 규정입니다. 올해부터 한층 엄격해진 규율 탓에 과연 스타들이 어떤 룩으로 레드카펫을 밟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죠.

주요 골자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 ‘노출이 지나치게 심한 드레스’는 품위 유지를 위해 착용이 금지될 예정인데요. 가령 과도한 시스루처럼 나체에 가까운 의상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트레인이 길거나 부피가 큰 의상’ 역시 동선에 방해가 되고, 좌석 배치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영화제 측은 “이번 조치는 패션에 대한 통제가 아닌, 영화제의 품위와 공공장소의 기본 규범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위 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죠.

제77회 칸 영화제

제77회 칸 영화제

제74회 칸 영화제

제74회 칸 영화제

실제로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벨라 하디드가 선보인 생 로랑의 살구색 시스루 드레스는 등장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두고 일각에선 시상식의 품격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을 제기했죠. 2021년에도 벨라는 상의를 훤히 내놓은 스키아파렐리의 파격적인 롱 드레스를 걸친 채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고요. 그야말로 문제적 패션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78회 칸 영화제

제78회 칸 영화제

그런 벨라가 올해에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생 로랑의 커스텀 블랙 롱 드레스로 칸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복장 규정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모습인데요. 우아한 카울넥 위로 쇼파드의 볼드한 주얼리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군요. 아찔한 뒤태와 슬릿 디테일은 여전하지만, 최소 작년처럼 가슴을 훤히 드러내진 않았으니 외려 조신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이러나저러나 레드카펫 위에서 본인이 가장 빛날 수 있는 방법을 꿰뚫고 있는 듯한 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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