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과 첫뽀뽀는 언제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네 번째 만났을 때, 입맞춤 하려는 그를 밀쳐냈더니 그가 오히려 화를 냈다. 소개팅 후 얼마나 빨리 관계를 결정해야 하는 걸까? ::연애, 사랑, 소개팅, 미팅, 섹스, 로맨스, 커플, 남친, 여친, love, romance, sex, 우유니 킴, 엘르, elle.co.kr:: | 연애,사랑,소개팅,미팅,섹스

EP12 소개팅 후 얼마 만에 결정해야 할까? <비정상회담>의 미국 대표, 마크가 방송에서 말했던 ‘소개팅론’에 대해 공감한다. 그는 “소개팅 후에 상대가 급하게 관계를 정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3~4번 정도 만나면 “이쯤에서 사귀자고 해야 하지 않나”하며 눈치를 살핀다는 것이다. 마크는 어떻게 몇 번 만나보고 결정할 수 있냐며, 상대의 급한 처사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키스 정도의 스킨십을 하고도 사귈지 말지 고민한다는 대목에선 찬성할 수 없지만, 급한 선택을 강요 받는 마크의 입장이 이해 간다. 한번은 39세의 남성과 소개팅을 했다.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친절함, 남한산성을 산책하는 감성을 가진 그에게 호감이 갔다. 네 번째 만났을 때 그가 놀이동산에 가자고 했다. 때는 봄. 소풍 나온 아이들로 번잡스러운 ‘코끼리 열차’ 안에서 그가 볼에 입을 맞추려 했다. “에이, 왜 이래요”라면서 장난스럽게 받아넘겼지만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다. 그는 적잖이 화가 났다. 회전목마를 기다리면서 그가 말했다. “인제 그만 가죠.” 코끼리 열차에서 내린 지 1시간도 안 됐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왜 이렇게 화가 났어요?”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었다. 그가 답했다. “전 이 정도 만나면 관계가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해한다는 듯 답했다. “저도 그 쪽에게 호감이 있어요. 그런데 너무 급하게 사귀거나 스킨십 하는 건 조금 그렇네요.” 그가 대답했다. “제 나이 곧 마흔입니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첫눈에 반하지 않는 이상, 소개팅 후 언제쯤 사귀겠다는 확신이 들까. 당연히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그런데 보통 애프터 만남을 2~3번 가질 때쯤 결정의 압박을 받는다. ‘호감은 가지만 사귈지 말지는 잘 모르겠는’ 마음이라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 계속 만남을 갖는다면 상대를 어장관리 하는 거로 비칠 수도 있다. 혹자는 첫 만남 2~3초면 결판이 난다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여성이 그렇지 않다. 호감이 애정으로 깊어질 만큼, 스며드는 시간이 필요하고, 상대를 관찰할 기회도 자주 있어야 한다. 소개팅 후 급하게 선택을 강요 받을 때마다 참으로 곤란하다. 호감은 가는데, 급히 결정해야 해서 떠나 보낸 남자들도 적지 않다. 물론 상대를 알아간다기보단, 내가 갖긴 싫어서 어장 관리하는 ‘나쁜X’들에겐 ‘알아가는 단계’를 과감히 생략해야 하지만 말이다. 그러니 어장관리가 아니라면(이걸 판단하기는 참으로 힘이 들지만), 소개팅 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의 여유를 갖자. 조급할 필요 없지 않은가. 서로 확신도 없는 데 급한 결정을 내려서 좋을 게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첫 만남부터 스파크가 튀는 것이지만, 세월이 갈수록 그럴 확률은 점점 줄어드니…LESSON 상대에게 호감은 가지만 ‘확신’은 들지 않는 경우, 자주 있습니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급히 생략하지 마세요. 섣부른 결정을 내려 진짜 내 사람을 놓치거나, 애먼 연애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유니 킴이 전하는 인사 30대 중반. 패션지의 피처 에디터로 일하면서, 연애 해볼 만큼 해봤습니다. 연애 칼럼을 늘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세상 다 아는 언니처럼 이래라저래라 하기에, 제 연애는 시궁창입니다. 저처럼 연애에 치이고 구른 한국 여성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만 이렇게 힘든 거 아닙니다! 부끄러움은 제 몫. 저와 제 친구들의 현실적인 경험담이 당신에게 공감 혹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남 일은 잘 보인다고, 당신의 연애에 해답을 얻을지. elle.co.kr에서 매주 수요일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