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 시티 <Mobile Orchestra>
이들의 음악이 가장 히트했던 시절에 곡을 함께 쓴 작곡가 매튜 티슨과 다시 손잡은 곡으로 잔잔한 북유럽의 오로라 같은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스 팝의 진보를 잘 표현했다. 아울 시티를 잊었던 팬들의 뒤통수를 치는 음반. 유니버설.
케미컬 브러더스 <Born in The Echoes>
누가 케미컬 브러더스를 한물갔다 했나. 새로 나온 8집은 그들의 전성기를 우습게 뛰어넘는 내공으로 가득 차 있고, 40대 중반에 접어든 뮤지션의 테크노 비트는 세련미에 노련한 디테일을 얹었다. 유니버설.
렌카 <The Bright Side>
특유의 상큼함으로 광고와 영화음악으로 사랑받는 렌카는 네 번째 신보에서도 세월을 거스르는 귀여움을 유지하고 있다. 신보에선 비요크, 아케이드 파이어의 프로듀서인 데미언 타일러가 가세해 몽환적인 느낌이 짙어졌고, 결코 가볍지 않은 음악을 완성했다. 소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