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반클리프 아펠의 서정적 시간
반클리프 아펠의 CEO 니콜라 보스가 말하는 메종의 워치메이킹 세계에는 주얼러의 섬세한 시선과 낭만적인 상상력만으로 가득하다. 정확한 시간보다 즐거운 시간을 안겨주는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가 매력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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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제품은 무엇에 집중했나
시계를 다루는 반클리프 아펠만의 접근법을 보여주려 했다. 우리의 정체성은 주얼러이기에 일반적인 워치메이커와는 다른 관점으로 시계를 만든다. 우리끼리는 종종 ‘시간을 알려주는 주얼리(Jewels that tell tim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시계를 주얼리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얼러의 관점은 어떻게 다른가
시간을 측정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 디자인과 장인 정신에 더 초점을 맞춘다. 시계의 기능을 주얼리에 통합했기 때문에 디자인부터 금속 세공, 스톤 가공 작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이 주얼리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 따라서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는 시간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주얼리로도 훌륭하다.

예를 든다면
하이 주얼리 피스에 가까운 ‘루도’ 워치와 펜던트 네크리스에 워치 다이얼을 결합한 ‘뻬를리 시크릿 펜던트’ 워치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시크릿 워치를 개발했던 주얼러의 전통을 반영했다. 주얼러 관점에서 시계는 꼭 손목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 링이 될 수도 있고 브로치나 펜던트가 될 수도 있다.
주얼러와 워치메이커, 두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비결은
우리가 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접근은 주얼러 방식을 따르지만, 반클리프 아펠이 뛰어난 워치메이커로 인정받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어낸 특별한 무브먼트 덕분이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라 부르는 방식을 통해 무브먼트에 서사를 불어넣는 것이 반클리프 아펠 워치메이킹의 핵심이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메커니컬 워치메이킹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의 성능은 시간을 측정하고 알려주는 데 있지만 우리는 그 기술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톱니바퀴나 레버를 사용해 시곗바늘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꽃이나 새 같은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요정의 팔을 움직여 시간을 가리키는 신제품 ‘레이디 페어리 로즈골드’ 워치처럼. 이런 표현은 기계로 만든 공예품인 ‘오토마통’과 맞닿는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은 워치메이킹과 오토마통 역사의 교차점이다.
실제로 매년 경이로운 오토마통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오토마통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시계보다 훨씬 큰 사이즈로 제작하기 때문에 극도로 복잡한 무브먼트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하드 스톤이나 목재 작업 같은 전혀 다른 분야의 장인 정신을 도입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서 대규모의 아카이브를 선보이는 전시도 열었다
메종의 아카이브는 어마어마하게 방대하다. 박물관처럼 아카이브만 수집, 보존, 연구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100년 넘은 드로잉과 매뉴팩처 자료를 비롯해 2000점이 넘는 아카이브 피스를 소장하고 있고, 지난 전시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메종의 아카이브를 만날 기회를 늘려갈 생각이다.
반클리프 아펠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다. 하우스의 역사가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석 상인의 딸인 에스텔 아펠과 보석 세공 장인이자 다이아몬드 중개업자의 아들인 알프레드 반클리프 부부는 서로의 이름을 딴 반클리프 아펠의 문을 열었고, 두 사람의 로맨스는 지금도 컬렉션을 통해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다이얼 위에 피는 꽃송이의 개수로 시간을 알리는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스리지에’, 분수에 새가 지저귀는 모습을 구현한 ‘퐁텐 오 오아조’ 오토마통 워치로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창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반클리프 아펠은 올해 한층 더 확고하게 메종의 고유성을 가진 신제품을 공개했다.
「
로즈골드로 물든 비즈, 뻬를리 워치
」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전체에 로즈골드 비즈를 장식한 ‘뻬를리’ 워치.



「
회전하는 비밀, 뻬를리 시크릿 펜던트 워치
」
‘뻬를리 시크릿 펜던트’ 워치의 칼세도니 버전과 로즈 쿼츠 버전.





소달라이트 스톤을 세팅한 ‘뻬를리 시크릿 펜던트’ 워치는 착용했을 때 네크리스와 동일한 스타일링 효과를 낸다.
「
되살아난 아름다움, 루도 시크릿 워치
」
‘루도’ 시크릿 워치의 다이얼이 드러나는 모습.


「
요정의 손짓, 레이디 페어리 로즈골드
」
종의 아이코닉한 페어리 모티프를 적용한 ‘레이디 페어리 로즈골드’.
Credit
- 에디터 손다예
- COURTESY OF VAN CLEEF & ARPELS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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