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3년 차이지만 아직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유지태와 김효진인데요. '결혼 바이럴'이라는 단어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최근 유지태가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아내 김효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8살 차이의 두 사람은 광고 촬영으로 만나 알고 지내게 된 사이. 유지태는 “처음에는 효진이가 나를 싫어했다"라며 뜻밖의 사실을 털어놨어요. 이어 "그때 내가 빡빡머리로 찍은 광고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저 사람은 왜 인기가 있지?’ 이런 생각을 했다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유지태는 김효진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고백했어요. 마침 촬영 때문에 뉴욕에 있던 김효진은 "오빠가 뉴욕으로 오면 생각해볼게"라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답을 했다고 해요. 당시 〈황진이〉를 촬영할 때였다는 유지태. 타이밍 좋게도 세트 문제 때문에 일주일 동안 스케줄이 비게 됐고, 김효진의 한마디에 곧바로 뉴욕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이어 유지태는 “공항에 갔는데 ‘설마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효진이가 나와 있었다”라며, “뉴욕 거리를 걸으면서 ‘3년 만나면 나랑 결혼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김효진은 "그러든가" 하며 심드렁한 반응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정확히 5주년이 되는 날,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죠. 한 편의 로맨스 영화 같지 않나요?
처음 사귄 날짜에 맞춰서 결혼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유지태는 "플래너 기질이 좀 있다. 그날이 평일이었는데도 결혼식을 그냥 밀어붙였다"라며 이벤트와 기념일에 진심인 면모를 드러냈어요. 심지어 "두 분 만난 지 며칠이냐?"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5947일"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니었던 시절, 유지태는 친구에게 김효진을 소개해 줄 뻔한 사연도 있어요. 지난해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 유지태는 “아내가 당시 관심 있어 하던 친구를 소개해주려고 그 친구에게 ‘효진이가 널 괜찮게 생각하는데 넌 어떠냐?’라고 물었다"라고 털어놨어요. 단번에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던 친구. 그러면서 유지태는 "순간 ‘너보다 천만 배는 더 낫다’는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진짜 인연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던 거죠. 운명처럼 만나 2011년 결혼한 유지태, 김효진 부부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어요.
두 사람의 본업인 배우 일도 놓칠 수 없겠죠. 유지태가 올 하반기에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에, 김효진은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영화 같은 두 부부의 멋진 행보도 기대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