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S KRONTHALER for VIVIENNE WESTWOOD
올봄, 눈썹 메이크업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듯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다른 ‘끼 부림’ 없이 간결하게 결을 세우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엔 극과 극의 브로 메이크업이 런웨이를 달궜다. 로베르토 카발리와 지방시, 지암바티스타 발리, 발맹 등의 쇼에 선 모델들은 완전히 탈색한 눈썹으로 쇼에 섰고, 톰 브라운은 메탈릭한 잉크를 활용해 기하학적 삼각형을 그려넣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는 연필심처럼 아주 얇은 아치 형태의 Y2K 스키니 브로를 표현했고, 피터 도는 실버와 레드 등 각양각색의 글리터를 눈썹에 도톰하게 이어 붙인 모델들이 무대를 장악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블리치드 아이브로’가 런웨이를 넘어 리얼 웨이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메트 갈라 속의 캔덜 제너의 눈썹 실종 룩을 시작으로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도자 캣,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사마야 프렌치까지 눈썹을 밝게 탈색한 모습으로 각종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을 잡아주던 눈썹 색이 덩그러니 사라진 만큼 메이크업 룩에도 변화가 필요할 터. 군더더기 없는 피부에 채도 높은 레드 립 컬러를 입술에 꽉 채운 로베르토 카발리나 눈 앞머리에 라인을 터치해 확실한 경계를 준 제르마니에 쇼가 좋은 예시가 돼줄 터.
팍팍한 삶에 한줄기 메이크업 판타지를 더해줄 이번 시즌 브로 메이크업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