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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장에서는 집값이 너무 빠르게 치솟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역시 반길 수는 없다. 경제적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하나둘 제거하며 집값 연착륙을 유도 중이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도 확대하는 중이다. '언젠간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 변화를 정리해 봤다.
LTV 50%로 완화
」정부는 다음 달부터 부동산 규제 지역 내에서도 일괄적으로 LTV를 50%로 상향하기로 했다.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집값이 9억 미만일 땐 LTV가 40%로 제한됐고, 9억 초과분에 대해선 20%만 허용해줬다. 15억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대출 자체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 규제 역시 풀린다. 또한 서민 실수요자에겐 LTV 규제를 최대 70%까지 풀어준다.
물론, 소득 대비 지나치게 많은 대출을 낸 경우 집값이 떨어지면 경제적 타격이 크다. 그래서 적절한 대출 규제 허들이 필요한 건 맞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도 대출을 받기 전에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판단하는 것은 필수다. 영끌 역시 치밀한 재무 전략이 필요하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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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란 변동금리 주택 담보대출을 최저 3.7%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요즘 금리를 고려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서민들이 집을 살 때 주로 이용하는 보금자리론 상품보다 금리가 더 낮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기 위한 조건이 깐깐했다.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 집값 4억 원 이하에 해당해야만 신청할 수 있었다. 수도권 집값 평균이 6억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비수도권에 사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최근 정부는 이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부부 연 소득 1억 원 이하, 집값 6억 원 미만으로 문턱을 확 낮췄다. 대출 한도 역시 2억 5000만 원에서 3억 6000만 원으로 확대했다. 내년엔 이 기준을 더 낮춰서 9억 원 이하 주택까지 혜택을 주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만약 본인이 안심전환대출 조건에 해당된다면 이 상품은 이용하는 편이 좋다. 훗날 시중은행 금리가 다시 내려가서 안심전환대출 고정금리보다 낮아진다면 그때 가서 다시 은행 대출로 갈아타면 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다시 귀해지는 청약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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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금리 역시 만족스럽진 않다. 다만 청약통장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청약'이다. 한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청약에 당첨되는 것이다. 그래서 청약통장은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하며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주택 공급 정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향후 5년 내 공공 분양 방식으로 전국에 50만 호가 공급되는데 이 중 70%가량이 청년층 몫이다. 혜택도 파격적이다. 분양가를 시세의 70%~80% 이하로 책정하고, 대출은 최대 5억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대출 금리가 1.9%~3%다. 당연히 공공 분양에 도전하기 위해선 청약저축 통장이 있어야 하며, 납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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