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엔 배우 한소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소희는 지난 5월 오메가의 스타 패밀리로 합류했다. ‘그녀의 시간’은 한소희가 참석하는 오메가의 첫 글로벌 행사. 그가 우아한 아이보리색 미니 드레스에 빈티지한 매력의 드 빌 미니트레저문샤인 골드를 착용하고 등장한 행사장엔 수많은 팬이 몰려 한소희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한편, 오메가의 사장 겸 CEO인 레이날드 애슐리만은 행사에서 "이 역동적이고 역사적인 도시 방콕에서 오메가 여성들의 시계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전시 개최를 두고 소감을 전했다.


한소희
」오메가의 글로벌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따뜻한 나라에 오게 되어 매우 좋다. 태국에 이토록 많은 팬이 있는지 그동안 알지 못했다.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착용한 시계와 룩에 관해 설명해달라.
오늘은 아주 심플하게 옷을 입어봤다. 여기에 룩이 너무 단조로워 보이지 않도록 두 번 감아 착용하는 오메가의 뚜알 드 주이 패턴 시계를 선택했다. 컬러 또한 포인트가 된다.
평소에도 그런 시계를 즐기는지.
자연스러운 룩을 좋아해서 평소엔 더 단순한 디자인의 시계를 고른다. 개인 일정을 소화할 때는 그리 꾸미는 타입은 아니다. 주로 블랙이나 골드 원컬러로 된, 패턴 없는 시계를 즐겨 착용한다.
오메가의 ‘그녀의 시간’ 전시는 오직 여성을 주제로 한다. 한소희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이 궁금하다.
‘마이네임’이라는 작품을 찍을 때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를 많이 봤다. ‘아토믹 블론드’, ‘매드 맥스’ 등 필모그래피를 따라 그의 작품을 하나씩 접하다 보니 연기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독 전형적이지 않은 역할도 많이 맡았는데 나의 행보에도 참고가 될 것 같다. 니콜 키드먼도 정말 좋아하는데 오메가의 MY CHOICE 캠페인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오메가 전시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브랜드의 진화를 보여준다. 한소희는 어떤 진화를 계획하고 있는가?
목표를 설정하고 쫓는 타입은 아니다. 그저 한 단계씩 차분히 밟아 가고 있을 뿐이다. 타인에게 비치기에 한소희는 매우 빠르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은 내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알고, 재미를 찾아가는 일이다.
한소희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은?
배우라고 해서 꼭 연기 자체에서만 영감을 받지는 않는다. 사물과 사람에 대해 끝없이 질문과 관심을 두는 것이 내겐 영감이다. 즉 이 세상이 영감으로 작용한다. 나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모든 것.
스케줄이 없을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외모를 자주 들여다봐야 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쉴 땐 의식적으로라도 거울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거울을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은 잘 없지 않나. 콤플렉스 같은 걸 발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거울을 멀리하고 ‘이너 피스’ 하려고 한다. 내적을 채울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올해는 어떤 해였나.
내게 2022년은 윤채옥이 전부인 해였다. 윤채옥은 ‘경성 크리처’라는 작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다. 9개월 정도 촬영했고, 성실하게 임했다. 다른 누군가로 살아가는 일은 몹시 어렵고, 신기하고, 뜻깊은 경험이다.
어느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경성 크리처’의 마지막 촬영일. 정말 행복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가 준비한 ‘그녀의 시간’ 전시에 관해 설명해달라.
‘그녀의 시간’을 통해 오메가가 누구인지,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시계를 만들어왔는지에 대해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너무 어렵게 다가가지는 않으려고 했다. 오메가는 사람의 마음에 닿고 싶은 브랜드니까. 오메가는 감정으로 소통한다. 그러니 여성을 조명하는 ‘그녀의 시간’ 전시를 통해 직접 그 감정을 느껴 보길 바란다.
여성 시계 시장에서 오메가의 강점은?
역사. 1950-60년대는 여성이 시계를 가지거나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잘 허락되지 않던 시기였다. 오메가는 그 시절에도 여성을 위한 시크릿 워치를 만들었다. 시크릿 워치는 마치 장신구처럼 보이도록 제작해 비밀스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계다. 오메가는 이처럼 오랜 시간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왔다. 그 시간이 브랜드가 가진 강점이다. 또한 오메가의 전 컬렉션엔 여성 모델이 준비돼 있다. 오메가는 앞으로도 많은 여성의 삶에 헌신할 수 있길 기대한다.
여성 시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오메가가 만드는 여성 시계가 지닌 유산과 정확도, 그리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전 세계에서 소통하길 원한다.
오메가가 최근 여성 시계에서 이룬 획기적인 발전이 있다면?
여성 모델 트레저. 트레저는 기존의 남성 시계에서 사이즈만 줄인 버전이 아니다. 오메가의 우아함과 작품성을 대변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계다. 그중에서도 쿼츠 무브먼트의 사용은 획기적인 결정이었다. 사이즈와 두께 등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해 디자인했다. 시계는 3개월마다 바꾸는 아이템이 아니다. 오메가의 여성 시계는 오래 착용할 수 있으면서 스타일에 벗어나지 않는다.
스마트워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메가는 줄곧 ‘스마트한’ 워치를 제작하고 있다. 오메가의 시계 대부분은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코-액시얼 기계식 시계다. 정확도와 자성에 있어 오메가의 위치는 선구적이다. 최근 출시한 오메가의 마스타이머는 화성의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완성한 시계다. 이 시계로 3가지를 측정할 수 있다. 지구의 시간. 지구보다 19분이 더 많은 화성에서의 시간. 마지막으로 우주비행사의 미션 타임. 우주 비행사가 비행을 시작하거나 로켓을 쏘아 올리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우주비행사들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정확한 질문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시계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스마트워치’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