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면서도 자연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으로 사람들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꾼다. 주인의 취향과 미감에 의존해 치밀하게 계획된 이 거대한 아트 피스에 매료된 호주 출신의 사진가 클레어 타칵스(Claire Takacs). 그는 호주 클로드힐(Cloudehill) 가든을 시작으로 15년째 전 세계 곳곳의 정원 풍경을 포착해 왔다. 자신이 애정하는 70곳의 정원을 소개한 첫 번째 저서 〈Dreamscapes〉를 비롯해 세 권의 책을 냈고, 〈가든스 일러스트레이티드 Gardens Illustrated〉 등 여러 원예 잡지에 사진을 실으며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클레어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빛. 같은 장소도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180° 변신하기에 그는 같은 정원을 여러 번 찾기도 한다. 탁 트인 야외 작업을 즐기는 그에겐 타인의 방해 없이 자연 속에 고요히 침잠할 수 있는 지금 일이 꿈의 작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얼마 전에 출간한 그의 네 번째 책 〈Wild: The Naturalistic Garden〉은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한 야생 정원에 집중했다. 눅눅한 지역에서 뿌리내리는 여러해살이풀이 듬성듬성 나 있는 영국의 민간 정원부터 가뭄을 견뎌낸 호주 지역 내 야생 정원까지, 지나치기 쉬운 40여곳의 소중한 야생 정원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숨통을 틔운다. 그중 일부를 〈엘르 데코〉 코리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런던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re) 주변에 조성된 도심 속 정원.

프랑스 필리피(Filippi) 묘목상 소유의 정원.

영국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미술관 소유의 우돌프 필드(Oudolf Field).

네덜란드 리아너(Lianne) 묘목상 소유의 정원.

최근 대중에게 개방된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베르키그랑주(Berchigranges)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