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 감독이 인도에 호텔을 짓는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조하리’는 ‘핑크 시티’로 유명한 서북부 라자스탄 주도 자이푸르에 오픈한 부티크 호텔이다. 왕궁에서나 볼 수 있는 아치형 구조, 화려한 컬러와 장식, 우아한 골동품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호텔은 19세기 인도 귀족의 대저택을 재단장했다. 대저택의 주인은 인도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보석상 젬 팰리스(Gem Palace)의 9대 소유주. ‘인도 보석 산업의 왕자’로 불리는 싯다르드 카슬리왈(Siddharth Kasliwal)은 뉴욕과 뭄바이를 오가며 활동 중인 디자이너 나이나 샤(Naina Shah)와 함께 인도 왕실에 머무는 것 같은 호텔을 세웠다. 다섯 개의 스위트 룸은 인도어로 루비(Manak), 사파이어(Neelam), 금(Sona), 에메럴드(Panna), 진주(Moti) 등의 보석 이름에서 따왔고, 이에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 현지 장인들과 함께 제작한 라자스탄 전통 가구와 소품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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