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트럼프 vs 바이든 미국 대선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

누가 당선이 되든 한국은 달라질 거다.

BY김초혜2020.11.02

 1 AI가 말한 승리자는 바이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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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출구 조사, 전화 조사를 안 해도 유권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AI 때문인데요. AI는 아주 똑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읽습니다. 먼저, 각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정책과 그들이 한 말들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SNS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해 어떤 후보자의 정책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 분석하는 식이죠. AI의 판단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 당선된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개별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계산해봐도 2020년 11월 3일 기준 바이든이 52% 트럼프는 43%로 결과는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AI와 여론조사의 말대로 대통령은 바이든이 되는 걸까요? 아직 확정하기는 이릅니다. 바로 미국 선거 제도가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입니다.
 

2 예측 불허한 미국 선거 제도

JTBC 〈차이나는 클라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선을 기억하시나요? 모두가 알고 있듯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득표수는 힐러리가 약 300만 표 더 많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미국은 ‘선거인단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인구가 더 많은 주에만 가서 공약을 걸고, 정책에 관해 설명할 수 있기에 만든 제도인데요. 
 
유권자들과 후보자 사이에 선거인단이 있는 겁니다.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자에게 투표하고, 이를 선거인단들이 보고 최종 투표를 합니다. 여기에 과반수 법칙인 ‘승자독식’이라는 제도가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한 주에 선거인단이 10명이 있고, 그중 후보 A를 뽑은 사람이 7명 B를 뽑은 사람이 3명이라고 해봅시다. 과반수 이상의 득표수를 가진 A 후보자가 10표 모두 가져갑니다.
 
전 대선 선거에서 부시와 앨 고어의 경우에도 비슷했습니다. 앨 고어가 54만 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 득표수를 확보하지 못해 부시에게 졌습니다. 이 독특한 선거 방식 때문에 더 많은 득표수를 획득해도, 당선되지 못한 대선 후보는 미국 역사상 총 5명입니다. 투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자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 선거인단제도 영상으로 확인하기]
 

3 한국에 영향을 주는 극과 극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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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바이든의 정책은 정반대에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제외하고는요. 한국은 미·중 무역 분쟁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수출하는 항목 중 대부분은 중간재고, 이는 8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요.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식으로 경제 활동이 이어져 있습니다. 미국이 만약 중국 완제품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한국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는 거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사이 때문에 작년 한국 경제가 약 0.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정책 vs
트럼프는 자국 중심(America First)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그는 파리 기후 협약과 이란 핵 협정, 세계보건기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에서 탈퇴하며, 해외 원조보다 자국 지원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김정은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은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국제기구에 재가입 후 이를 리드하는 식의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자조약 참여로 힘을 더 키워나가겠다는 뜻이죠. 트럼프와 달리 북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부르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누구 한 명이 낫다고 단정하는 건 시기상조입니다. 하지만 정치, 군사, 무역 등에 대해 미국과의 외교가 한국 경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미국 정치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