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화이트 MD 최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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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16년 전 그만뒀던 피아노를 다시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유튜브로 연주 영상들을 참고해가며 주말에는 4-5시간을 훌쩍 넘길 만큼 열심히 연습하죠. 손목이 금세 아프지만 어려운 악보를 하나씩 완주해낼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사실 어릴 적 국내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아 앙코르 연주도 했었어요. 그땐 스스로가 천재인 줄 알았죠. 아니라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얼마 전, 큰 허탈감에 허우적거리던 시기에 다시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으로 힘든 시간을 극복했어요. 힘들고 지친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줄 음악이 필요하다면, 이탈리아 작곡가 Ludovico Einaudi의 ‘I giorni’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빈티지 숍 운영 손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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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현
WHY? 빈티지 숍을 운영하면서 제품 바잉과 사진 촬영을 하느라 늘 정신없이 지내요. 주말 구분 없이 바쁘게 보내는 만큼, 쉬는 날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하는 게 간절하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술 한 잔을 곁들인 영화 보기!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나 최애 영화를 연달아서 보는 것을 즐겨요. 예를 들면 잔잔한 영화인 〈카모메 식당〉을 시작으로 무게감 있는 내용을 다룬 〈도그빌〉 〈인어공주〉 등 기분에 따라 장르 구분 없이 보는 거죠! 저에게는 힐링이자 완벽한 휴식을 보내는 방법이죠. 분명 소소한 행복을 안겨줄 거예요.
포토그래퍼 윤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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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촬영으로 바쁠 때면 집안일을 몰아서 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집콕’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밀려있던 대청소를 시작했죠. 청소를 하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날씨가 좋은 날 창문 열기로 시작해 바닥청소와 설거지, 빨래, 옷 정리, 분리수거 까지! 단순하지만 정리를 하다 보면 보람도 느끼고 동시에 집이 깨끗해져 마음이 편안해져요. 또한 무언가에 집중을 하니 쓸데없는 고민을 하지 않아서 좋구요.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걸 시작으로 청소를 해보세요. 분명 복잡한 생각과 고민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패션 PR 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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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희
WHY? 얼마 전부터 남자친구와 신혼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어요. 비록 코로나 19로 결혼식이 미뤄졌지만, 이미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부부가 되었거든요. 둘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끔 친구들이 그리워 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끔 소수정예로 친구들을 초대한답니다. 코로나 19로 예민한 시기다 보니 집에서 만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간단한 안주와 음식 그리고 술만 있으면 어느 맛집이 부럽지 않아요. 게다가 집이라는 안락한 공간이 있으니 홈 파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특별한 이벤트처럼 느껴져요. 여행을 떠날 순 없지만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해졌어요.
방사선사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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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WHY? 친구가 꼭 ‘생물’일 필요는 없죠. 제가 소개할 친구는 독립하면서 가장 먼저 구입한 물건인데요, 바로 TV입니다. 코로나19로 평소보다 외출이 더 조심스러워져 주로 TV를 활용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밥을 먹거나 맥주를 마실 때에도, 혹은 영화나 ‘넷플릭스’를 볼 때도 늘 사용하죠. 심지어 게임까지 가능해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아이템이랍니다. 사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프로 집콕러’였기 때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엔 레이싱 게임에 빠져있구요.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하다면, 다양한 걸 시도하면서 나에게 맞는 놀이를 찾아보는 걸 추천해요. 굳이 애써서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