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체 비만 다리 대 공개

1 주일 동안 사용한 요가링
하드, 소프트, 싼 것, 비싼 것, 매끈한 것, 구부러진 것... 모양, 가격, 소재, 탄성이 다 천차만별이었다. 해결 방법은 하나. (지인 협찬을 받아) 일단 종류별로 다 써봤다. 어차피 인생은 장비 빨 아니던가.
본격 가격대별 요가 링 리뷰
」시작 전 종아리 둘레: 왼 39.5cm / 오 40cm

가격 2 만원대. 탄성력 10%포함.입문자 용



시작부터 쉽지 않아 서러웠다. ‘애초에 뚱뚱하면 요가 링을 쓸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 여기서 얻은 꿀팁. 레깅스를 신으면 100배 수월하게 요가 링을 착용할 수 있다. 37cm가 최대치인 요가 링도 레깅스를 신고 끼우면 거짓말처럼 들어가 진다. 참, 그리고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은 하루 10분이 적당하다. (그 이상 착용하면 피가 안 통해서 다리가 저려온다.)
본격적으로 스트레칭하려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주저앉아 버렸다. 피로한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보다는 근육이 파괴당하는 느낌이었다. 첫째 날은 일어날 엄두도 못 내고 앉아서 발목만 까딱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프지만 묘하게 시원함이 느껴져서 더 제대로 경험하고 싶었다.

가격 3 천원.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




가격 5 만원대 . 종아리 잡아주는 부분에 곡선이 더해진 것이 특징




가격 4 만원대 . 종아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마성의 링



마음을 다잡고 편집장님께서 빌려주신 4만원대의 요가 링을 착용했다. 속이 꽉 찬 느낌으로 알이 가득한 내 종아리 근육을 사정없이 눌러주었다. 한없이 딱딱하기보다 단단하면서도 탄력 있게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5만원대요가링보다는 자극이 덜 해서 걸어 다니기 훨씬 수월했다. 알이 제법 풀린 것 같아 과감하게 스쿼트 도전! 결과는? 한 번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다리에 힘이 풀려 뒤로 넘어졌다. 서서 천천히 걷는 정도가 나에게 적당한 운동 강도라는 걸 깨달았다. 무리하다 근육을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심하게 요가 링을 빼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했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3천원짜리 제품을 제외하고는 아이템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비싼 제품이 확실히 근육을 조금 더 단단하게 잘 잡아주는 것이랄까? 이 리뷰를 쓰기 위해 종아리에 온 감각을 집중해(?) 사용했지만,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무엇을 사용하던지 상관없을 것 같다. 종아리가 아픈 건 다 똑같으니까.
리뷰하는 동안 가장 자주 사용했던 제품은 바로 탄성력 10%가 더해진 2만원대 요가 링. 입문자용이라는 것을 보고 난 후 자연스럽게 더 손이 많이 갔다. 실제로 느껴지는 탄성력은 0%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 것. 평소에는 2만원대 요가 링을 사용했지만 피곤하고 다리가 부은 날에는 곡선이 가미된 5만원대 제품을 사용했다. 지친 내 다리에 가장 자극적이고 강력하게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 다른 요가 링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파워를 가졌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한 가지. 영원한 건 없다. 지속시키려면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 그럼 바로 원래대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