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과학이 만난 입생로랑의 혁신적인 스킨케어
이브 생 로랑이 살아생전 '고향'이라 부르며 색의 영감을 얻은 마라케시. 입생로랑 뷰티의 새로운 스킨케어 라인 '퓨어 샷'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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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로코에서 사용하는 색이 젤리즈(Zellige; 모로코의 유약 바른 타일), 주악(Zouacs; 모로코식의 정교한 페인트 작업), 젤라바(Djellaba; 모로코 남성이 입는 위아래가 붙은 판초 스타일 가운), 카프탄(Caftan; 긴 소매를 가진 길고 느슨한 옷)의 컬러라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내 작품에서 보여진 선명함은 이 나라 덕분이다. 이곳의 강력한 조화로움과 대담한 조합, 열정적인 창의성 덕분이다. 모로코 문화는 이미 내 것이 됐지만, 나는 단순히 흡수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이 문화를 이용하고 변형해서 적용했다.” 33세가 되던 1966년에 모로코를 처음으로 방문한 이브 생 로랑. 그에게 마라케시는 새로운 미학을 발견한 도시였다. 땅의 붉은색과 자연의 녹색, 맑은 하늘의 푸른색과 아틀라스 산꼭대기에 보이는 만년설의 흰색 등 ‘4색의 도시’라 불리는 마라케시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첫 방문 이후 그의 영원한 파트너인 피에르 베르제(Pierre Berg′e)와 함께 메디나 지역에 있는 주택을 구입했다. 이것이 그들이 여생을 보낸 것으로 전해지는 빌라 오아시스(Villa Oasis). 실제로 둘러본 빌라 오아시스의 내부는 ‘화려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만큼 화려함 그 이상이었다. 섬세한 타일과 다채롭게 빛나는 대리석 바닥, 모로코와 유럽 전역에서 그들이 직접 사 모은 이국적인 장식품들이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카오스 이론처럼 하나의 작은 우주를 이루고 있었으니. 비현실을 넘어 가히 초현실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 흙빛을 닮은 붉은 벽돌로 지은 이브 생 로랑 뮤지엄과 바로 옆에 있는 마조렐 가든(Jardin Majorelle)도 방문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마조렐 블루’ 컬러의 건물과 하늘까지 높게 뻗은 주변의 초록 식물을 보니 이브 생 로랑이 반한 마라케시의 색감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얼마나 이 도시를 사랑했으면 2008년 이브 생 로랑이 세상을 떠난 뒤 화장돼 이곳에 뿌려졌을까.
우리카 정원의 문라이트 선인장. 퓨어샷 나이트 리부트 세럼의 핵심 성분이다.
붉은 땅과 벽돌, 초록 식물, 푸른 하늘, 만년설의 흰색까지. 우리카 정원 입구에서 마주한 마라케시의 네 가지 색.
우리카 협곡의 빌라 E에서 진행된 퓨어샷 프레젠테이션 현장. 이브 생 로랑 뮤지엄을 디자인한 젊은 프랑스 건축가 듀오, 카를 푸르니에와 올리비에 마르티의 ‘스튜디오 KO’가 디자인했다.
현지 여성이 메리골드 꽃을 손으로 수확하고 있다.
우리카 정원 입구를 장식한 YSL 카산드라 로고.
바쁜 현대 여성의 피부 고민에 대응하기 위한 퓨어샷 세럼 4종. 왼쪽부터 즉각적인 톤업 효과를 선사하는 라이트 업 세럼, 하룻밤 사이 피로의 흔적을 지워주는 나이트 리부트 세럼, 탄력 있는 피부로 가꾸는 와이 쉐이프 세럼, 미세 주름을 개선하는 라인즈 어웨이 세럼, 각 11만4천원대, 리필 9만7천원대, YSL Beauty
우리카 정원에서 직접 수확한 레몬과 메리골드 꽃.
입생로랑 뷰티의 어떤 제품에 이 식물이 들어가는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안내판.
빌라 오아시스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이브 생 로랑.
한 방울에 수천 개의 마이크로캡슐이 들어 있어 피부에 닿을 때 폭발하는 수분감을 느낄 수 있는 하이드라 바운스 에센스 인 로션, 8만원대, YSL Beauty.
마라케시의 지역 색과 프렌치 메종의 우아함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는 이브 생 로랑 뮤지엄.
문라이트 선인장 추출물과 글리콜산 3.4%의 황금비율, 나이트 리부트 세럼.
떠먹는 요거트 같은 제형. 탄력을 높이는 퍼펙트 플럼퍼 크림, 12만3천원대, 리필 9만8천원대, YSL Beauty.
Credit
- 에디터 정윤지
- 사진 COURTESY OF YSL BEAUTY
- 디자인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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