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KNITTED할머니가 직접 짠 것 같은 손뜨개 느낌의 스웨터가 런웨이를 점령했다. 스키를 탈 때 입는 아프레 스키 스웨터처럼 전원적인 프린트가 가미되거나 텍스처를 강조한 피셔맨 스웨터 등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투박한 니트 스웨터에는 디올처럼 러플 장식의 샤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끌로에처럼 슬립 드레스를 레이어드하는 등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아이템을 선택하면 투박함을 중화해 상반된 매력을 끌어낼 수 있다.COTTON CANDY혹한과 폭설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 모피를 향한 구애는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리얼이냐 페이크냐’가 아니라 퍼의 컬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민트와 오렌지, 레몬, 핑크, 라벤더 등 달콤한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컬러의 모피가 칙칙한 겨울을 환하게 밝혀줄 테니 말이다. 캔디 컬러의 퍼 코트는 머리빗이 필요할 것 같은 와일드함을 중화하는 동시에 우아함을 살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기도 하다.WORKING GIRL전투적으로 일하고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는 여성들을 위한 워킹 웨어가 등장했다. 오피스 룩의 정석인 스커트 앙상블은 뒤로하고 곡선을 살린 테일러링 팬츠 수트를 선보인 스텔라 맥카트니, 블라우스에 비대칭 헴라인 스커트를 매치한 발렌시아가, 스커트에 시가렛 팬츠를 레이어드한 펜디에 이르기까지 한끗 다른 오피스 우먼을 위한 룩이 런웨이에 펼쳐졌다. 여기에 컬러감을 살린 펌프스를 매치하면 섹시미를 더한 오피스 룩을 연출할 수 있다.GALACTIC WORLD올가을 퓨처리즘을 빼놓고 트렌드를 논할 수 있을까. 60년대의 앙드레 쿠레주가 부활한 듯 라메나 새틴, 브로케이드 등 미래적인 분위기의 반짝이는 소재가 런웨이에 차고 넘쳤다. 여기에 은하계나 비행선, 우주비행사를 직접적으로 활용한 프린트가 적극 활용되며 퓨처리즘 트렌드에 힘을 더했다. 무중력 상태처럼 야릇하게 흘러내리는 실크 소재에 가미된 프린트는 영화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의 카라 델레바인이 입을 법한 의상을 연상시킨다.GRAPHIC LINE‘가을=브리티시 체크’의 공식이 진부하다면 자로 잰 듯 정확한 그래픽 패턴을 선택해 보자. 평범한 일상복이라도 옵아트 프린트가 가미되면 더 화려하게, 재미있게 변신할 수 있다.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보다 올오버 프린트로 스타일링하는 것이 강렬하고 근사하다. 예술 작업과도 같은 그래픽 프린트는 선의 굵기와 간격, 컬러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패턴이 혼합돼 있으니 과한 디자인의 주얼리는 자제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