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웨일즈 보너가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유
사람이 미래라면, 에르메스의 앞날은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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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가 공개한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의 초상 @walesbonner
에르메스의 세대 교체
」홍수와 같은 인사 이동 소식에 왜 여태 그의 이름이 들리지 않는지가 의문이었다.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야말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인재가 아니던가. 한 달이 멀다 하고 누군가 빠지고 누군가 채워지는 패션계 도미노 게임도 거의 마무리된 듯 보였을 때, 비로소 에르메스가 기념비적인 발표를 내놨다. 37년간 남성복을 이끌어온 베로니크 니샤니앙의 뒤를 이을 새 CD로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를 공식 임명한 것. 사람이 미래라면, 에르메스의 앞날은 눈부시다.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의 첫 남성복 컬렉션은 2027년 1월 파리에서 공개된다.
웨일즈 보너의 남성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과 디자이너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 @walesbonner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가 누구예요?
」영국 런던 출신의 디자이너. 2014년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뒤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시적이고 지적인 남성복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풍성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흑인 문화의 정체성과 보헤미안 감성에 영국식 테일러링을 접목한 옷을 만든다. 2018년에는 여성복 라인을 추가해 미학을 한층 확장했다. 루이스 해밀턴, FKA 트윅스, 제프 골드블럼 등이 그의 고객이며, 아디다스와의 협업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멧 갈라에서 웨일즈 보너의 의상을 착용한 제프 골드블럼. @walesbonner
웨일즈 보너의 의상을 입고 맷 갈라의 레드카펫에 선 FKA 트윅스. @walesbonner
웨일즈 보너와 아디다스의 협업 컬렉션 이미지. @walesbonner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에게 거는 기대
」
@walesbonner
1) 에르메스의 헤리티지와 흑인 미학의 만남
유럽과 아프리카의 미학을 정교하게 교차해온 그의 시선 아래, 하우스의 헤리티지는 보다 포용적이고 다층적인 아름다움으로 재구성될 것이다. 에르메스의 실크와 가죽 위에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서사가 깨어날 순간이 기대된다.
@walesbonner
2) 장인정신의 뉴 웨이브
웨일즈 보너는 비즈, 조개, 자수 등 수공예적 요소를 통해 손으로 만든 것이 지닌 인간적인 온도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에르메스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walesbonner
3) 남성복의 경계를 허무는 실루엣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는 곡선과 절제된 우아함으로 정제된 강인함을 표현한다. 젠더의 경계를 흐리는 실루엣이 에르메스를 만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의 말
」"나는 예술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예요. 누군가 보기엔 우스울지 몰라도, 그게 제 방식이에요."
— 가디언
“품위와 세련됨이 깃든 흑인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걸 사람들이 직접 보길 원해요.”
— 브리티시 보그
“코코 샤넬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에요. 예술성과 감각으로 가장 성공적인 하우스를 만든 사람. 저 역시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 GQ UK
Credit
- 사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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