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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패피들은 가죽 자켓을 죄다 이렇게 입어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포착된 최신 가죽 자켓 트렌드!

프로필 by 박지우 2025.09.30

패션위크 스트리트 패션의 단골 아이템을 딱 하나 꼽는다면, 단연 가죽 자켓일 겁니다. 낡을수록 멋지고, 부피가 클수록 매력은 배가되죠. 컬러와 소재, 디테일만 달리해도 전혀 다른 인상을 완성할 수 있고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가죽 재킷, 올가을엔 평소와는 다르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크게, 더 크게!

오버사이즈 가죽 자켓은 간절기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아이템입니다. 여름부터 즐겼던 카프리 팬츠와 함께 입으면, 상·하의의 불균형이 오히려 드라마틱한 힘을 만들어내죠. 볼륨 있는 상의와 날렵한 하의가 대비되며 강렬한 실루엣이 완성되니까요. 슈즈는 블랙 플랫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하고, 액세서리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정돈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가을에는 버건디를

타이즈와 로퍼,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와이드 팬츠 조합은 얼핏 에너지 넘치는 스쿨 룩을 연상케 합니다. 여기에 광택 있는 버건디 가죽 자켓을 걸치니 복고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오묘한 조화가 탄생했죠. 빈티지 감성과 미니멀 무드가 충돌하면 이토록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군요!


미니멀리즘의 힘

포인트가 없어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룩의 포인트입니다. 터프한 포켓과 지퍼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죽 자켓과 회색빛 테일러드 팬츠, 투박한 백 조합은 화려함이나 여성스러움을 철저히 거부하죠. 대신 거친 텍스처와 은은한 광택이 한껏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의도하지 않은 듯 무심한, 그야말로 고수만이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이죠.


이토록 스포티한 레더

트랙 팬츠와 가죽 자켓은 의외로 완벽한 궁합을 자랑합니다. 니트 톱과 트랙 팬츠만 있었다면 집 앞 나들이 패션에 불과했을 테지만, 낡은 듯 멋스러운 가죽 재킷이 더해지니 전체적인 룩이 한결 드레스업 됐죠. 가죽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투박하지만 여성스럽게

시스루 톱과 흰색 스커트처럼 한없이 페미닌한 조합에 거친 가죽 자켓이 더해지면? 여기에 미들 부츠까지 매치하니 전혀 다른 장르의 스타일링이 탄생했죠. 섬세함과 투박함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무드가 꽤 매력적입니다.


가죽 자켓만의 긴장감

몸에 꼭 맞는 가죽 자켓은 날렵하고 농염합니다. 슬림한 바이커 자켓에 블랙 보디 수트와 한껏 내려 입은 롱 스커트를 매치하니 묘한 긴장감이 살아나죠. 전체적으로 뾰족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타이트한 실루엣을 택해보세요.


트렌치인듯 트렌치 같지 않은 너

분명 가죽 자켓인데도 마치 트렌치코트 같은 무드를 간직한 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과 넉넉한 실루엣이 구조적인 무드를 만들고, 허리에 느슨하게 묶은 벨트가 새로운 분위기를 더하죠. 웨스턴 무드 패턴이 첫인상을 주도하고, 와이드 데님 팬츠와 얇은 톱의 조합이 여유로운 공간감을 완성하는군요.


도시 여자는 크롭을 입어

크롭 기장의 가죽 자켓은 어떤 하의에도 어울리는 만능 아이템이죠. 화이트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심플하고 단정하지만, 로고가 가득한 데님 팬츠를 더하는 순간 도심 속 무법자 같은 강렬한 분위기가 완성되니까요.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따라 하기 쉽지 않은 무드, 결국 강력한 포인트 하나가 스타일의 성패를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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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