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갈 만한 전국 힐링 목장 3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놀러 가기 좋은 목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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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여름 바캉스 시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야외 활동은 엄두도 내기 힘들고 피서지 하면 주로 바다나 계곡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조금 색다른 피서지입니다. 바로 목장인데요. 말만 들으면 내리쬐는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고통스러운 장면이 예상되지만, 목장은 주로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기온이 도심에 비해 4~5도 가량 낮은 선선한 날씨입니다. 높은 산지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으로 생각보다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요. 특히 시야 가득 펼쳐진 청량한 들판에 한가롭게 풀을 뜯는 동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알프스까지 따로 갈 필요 없는 만족스러운 힐링이 완성됩니다. 무엇보다 목장에서 갓 나온 신선한 우유와 디저트들이 바로 목장 힐링만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올 주말에는 눈이 시원해지는 목장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 그래도 양산과 선크림은 잊지 마세요!
대관령 양떼목장

관광 목장하면 가장 대표적인 바로 이곳, 대관령 양떼목장은 1988년에 문을 연 뒤 38년 째 운영 중인 양 전문 목장입니다. 해발 약 92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한 여름에도 봄과 같은 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죠. 약 20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들판에 양들을 방목 사육하고요. 1.3km의 산책로가 두 가지 준비되어 있어 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면 약 40~50분 정도 걸리는 가벼운 산책길입니다. 울타리를 따라 쭉 걷다 보면 모든 게 정지한 채 양들만 풀을 뜯는 모습이 꼭 우리나라가 아닌 것만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요. 무엇보다 인기를 끄는 것은 양들에게 직접 건초를 먹일 수 있는 ‘먹이주기 체험’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같지만 실제로 내가 건넨 건초를 얌전히 받아먹는 양과의 교감으로 어른들이 더 힐링된다는 평이 많아요. 먹이주기 체험장 옆으로는 야생 습지 식물 군락지에서 보기 드문 식물들을 살펴볼 수 있고요. 파란 여름 하늘과 초원이 배경이라면 어디에 서있든 화보가 될 것 같네요. 여름을 맞아 주말 오후 1시에는 초원 버스킹을 펼친다고 하니, 눈과 귀가 즐거운 경험이 될 거예요.


영업시간 09:00 ~17:30 (연중무휴)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인스타그램 @yangtte_ranch
서귀포 대한목장

제주 서귀포에는 낭만 넘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70년 만에 외부인에게 개방 된 경주마 목장 대한목장입니다. 경주마 목장 특성 상 그간 숨겨져 있었지만, 목장주의 아버지가 남긴 ‘유원지가 됐으면 한다’는 유언에 따라 최근에 카페로 오픈하게 된 것이죠. 이곳은 제주에서도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 사이에 위치한 목장으로, 30만 평 광활한 초지에 동화에나 나올 법한 나무다리, 한라산 뷰와 대나무숲과이 어우러져 있어 ‘비밀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창고를 개조한 대한목장 카페인데요. 이곳의 운영 방침이 보존과 지속이기 때문에 최대한 절제된 건물 인테리어를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멋스럽게 보이네요. 카페에서 신선한 라떼를 한 잔 사 들고 대한목장을 천천히 거닐면 귀여운 포토존과 잘 정돈된 산책로가 반기는데요. 사장님의 세심한 센스를 엿볼 수 있죠. 유튜버 ‘이십삼 세 김상진’이 이곳의 브랜딩을 담당하며 그의 팬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영감을 얻으려 이곳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 뿐 아니라 청춘과 낭만까지 재충전할 수 있겠네요.


영업시간 10:00 ~ 19:00 (격주 수요일 정기 휴무)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620번길 19
인스타그램 @daehanmokjang
서산 한우목장

‘한국의 알프스’를 검색하면 대관령 양떼목장 만큼이나 많은 게시글이 있는 ‘서산한우목장’입니다. 서산의 9경에도 꼽힌 이곳은 드넓은 초원과 탁 트인 경치 탓에 라이딩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이곳에서 방목하는 소들은 한국의 토종소 ‘한우’로, 씨수소 한 마리의 몸값이 대략 20억 원 수준에 달해 그동안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지만 작년 12월 서산시가 목장 일부에 산책로를 만들어 광활한 초지와 청량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목장길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데크로드로 잘 조성되어 있고, 입구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양심 양산’도 준비돼 있어요. 입구부터 전망대까지는 10~20분이면 도착하는 가벼운 산책길인데요. 전망대에 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저 멀리 서산 시내와 구불구불 산길, 저수지와 연못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하네요. 목장 내에는 카페 시설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없지만,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목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통창을 가진 ’흰 당나귀’라는 카페가 있으니, 이곳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영업시간 08:00 ~ 19:00 (연중무휴)
주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 8-60
Credit
- 글 김보
- 사진 각 업체 · 충청남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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