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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구마 오컬트 '거룩한 밤'에서 마동석이 가장 신경 쓴 부분

마귀 패는 구마사가 있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4.21

마동석이 이번에도 '마동석' 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연달아 흥행시킨 그의 주먹이 이번에는 범죄자가 아닌 마귀들을 향했는데요.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거룩한 밤)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기본 골자는 오컬트지만, 여기에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다크 히어로'의 특성을 녹여낸 캐릭터 빌딩이 돋보입니다. 극 중 '거룩한 밤'이라는 이름의 구마 팀은 각자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세 사람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름처럼 바위 같은 주먹을 가진 바우(마동석), 강력한 악마 퇴치의 힘을 가진 샤론(서현), 이 두 사람을 돕는 김군(이다윗)이 '거룩한 밤' 팀을 이루고 있어요. 김군이 정보 수집 및 밑작업(?)을 하면 바우가 현장에서 악마들을 때려 눕히는 '물리 구마'를 진행하고, 샤론이 이들을 지옥으로 돌려 보내는 식입니다.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거룩한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영화의 주역들이 모여 촬영 과정과 비화들을 풀어놨습니다. 작품은 의외로 코미디 요소가 많이 빠져 있었는데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는 건 바우와 김군의 '티키타카'였습니다. 이를 두고 마동석은 "각 등장인물에 사연도 있고 어두운 이야기"라면서도 "'거룩한 밤' 팀은 그 세계관 안에서 유쾌함을 갖고 있는 팀이라 그런 부분을 살리며 영화 중간 관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했어요. 그의 말처럼 <거룩한 밤>에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진실의 방으로"나 "응, 나 싱글이야"처럼 툭 뱉는 한 마디로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들이 나옵니다.



이 같은 양념이 가능했던 건 마동석과 임대희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오컬트 장르를 살짝 변주한 덕이었는데요. 마동석은 "단지 오컬트였다면 유머를 넣기 힘드었을 텐데 오컬트, 액션에 다크 히어로 설정까지 섞은 장르라 가능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믹 호흡을 맞춘 이다윗을 두고는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그럼에도 경험이 굉장히 많고, 좋은 배우"라며 "그의 특기는 변화구를 던져도 직구를 던져도 다 받아낼 수 있는 능숙함"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우선 장르적 기반을 다진 후 마동석이 신경 쓴 건 역시 액션이었습니다. 이를테면 <범죄도시> 시리즈에선 배경 자체가 현실이다 보니 '선'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룩한 밤>은 판타지 요소가 많은 장르물이라 눈치 안 보고(?) 악마들을 때려 잡을 수 있었단 거죠. 이에 마동석은 "범죄자들보다도 더 나쁜 악마들이기 때문에 액션을 할 때 조금 더 폭발력 있고 시원한 액션들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2편부터 4편까지 봄에 개봉해 줄곧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했던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거룩한 밤>도 봄 개봉을 결정했습니다. '맨주먹 액션 맛집' 마동석으로선 자신이 붙을 법도 하지만, 흥행 예상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마동석은 "이 영화는 사실 (흥행 관련해선) 잘 모르겠다. 처음 시도해 보는 장르라서 그렇다"라며 "어떻게 보실지, <범죄도시> 시리즈보다 더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어요.


이제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명제가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요즘, 극장가에 힘을 싣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거룩한 밤>에서 또 하나의 미덕이 될 만한 부분은 바로 사운드인데요. 마동석은 "저희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을 때 더 보람있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타격감 등을 표현하는 음향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라고 설명했어요. 임대희 감독도 "인물이 많다 보니 서사 분배를 함축해서 공감할 수 있는 선까지 만들어 놓고 사운드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를 주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고요. 이다윗 역시 "사운드가 너무 시원시원하고 좋았다. 음향이 주는 힘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감독과 배우들이 입을 모아 음향이 주는 힘에 큰 자부심을 드러낸 오컬트 액션물, <거룩한 밤>은 30일 개봉합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