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힙'하게 독서하는 법 (feat. ELLE)

Z세대의 추구미로 떠오른 '텍스트 힙' 키워드. 요즘 젠지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할 것 없이 답은 하나다. 그건 바로 <엘르>일 테니까!

프로필 by 김하늘 2024.11.06
니트 톱은 Jacquemus. 목에 두른 에어팟 맥스는 Apple.

니트 톱은 Jacquemus. 목에 두른 에어팟 맥스는 Apple.

ELLE IN THE PARK

초록이 무르익은 공원 벤치에 누워 <엘르> 책을 즐기는 수아. 카메라를 힐끗 쳐다보는 수아의 두 눈은 Hermès Beauty 옹브르 데르메스 컬러 팔레트 세트 오브 포 아이섀도우, 05 옹브르 퓌메 속의 두 가지 브라운 컬러를 믹스해 눈두덩부터 언더까지 과감하게 터치한 것. 동일한 팔레트 속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실버 셰이드를 쌍꺼풀 라인을 따라 덧바른 뒤, 애굣살 중앙 부근에도 제품을 손으로 ‘톡톡’ 얹어 오묘한 빛으로 반짝이는 눈매를 표현했다. 선명한 레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 입술은 M·A·C 파우더 키스 리퀴드 립컬러, 패션 스위티를 밀착시켜 완성했다. 수아가 읽고 있는 <엘르>는 창간 1주년 기념호인 1993년 11월호. <엘르> 최초로 한국인 톱 모델 이복영이 커버 모델로 섰다.

니트 베스트는 Ganni by Beaker. 레이스 디테일의 레더 쇼츠는 Recto. 그레이 니트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슬링백은 Fendi. 스웨이드 글러브는 Kenzo. 헤어밴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베스트는 Ganni by Beaker. 레이스 디테일의 레더 쇼츠는 Recto. 그레이 니트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슬링백은 Fendi. 스웨이드 글러브는 Kenzo. 헤어밴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GO, GO RIDE!

자전거 페달에서 발을 뗀 뒤, 내리막길을 힘차게 내려가는 소안은 지금 <엘르>를 읽고 싶어 마음이 들뜬 상태! 바람에 부드럽게 휘날리는 헤어 룩을 연출하기 위해 내추럴한 컬을 넣은 머리카락에 Oribe 스타일링 버터 컬 인핸싱 크림을 가볍게 발랐다. 상기된 듯한 소안의 두 뺨은 석류빛을 띤 Hera 블러쉬, 380 체리쉬를 부드럽게 얹어준 것. 소안이 지닌 책은 <엘르> 2000년 11월호로 2000년대의 마돈나가 표지를 장식했다.

고은이 입은 레더 셔츠는 Gucci. 진주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Celine by Hedi Slimane. 선글라스는 Bottega Veneta. 수아의 레더 재킷은 Hermès. 플라워 디테일의 진주 네크리스는 Valentino Garavani. 선글라스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고은이 입은 레더 셔츠는 Gucci. 진주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Celine by Hedi Slimane. 선글라스는 Bottega Veneta. 수아의 레더 재킷은 Hermès. 플라워 디테일의 진주 네크리스는 Valentino Garavani. 선글라스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LOOK AT ME

‘힙’한 애 옆에 ‘힙’한 애! 카페에 앉아 <엘르> 미국 2023년 11월호 커버 모델인 이리나 샤크를 따라하듯 시크한 표정을 지어보는 고은과 수아. <엘르>를 들고 있는 고은의 매력적인 눈가는 눈두덩 섹션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Nars 싱글 아이섀도우, 방키즈와 M·A·C 파우더 키스 아이 섀도우, 펠트 큐트를 각각 터치한 것. 그 다음 Chanel 레 꺄트르 옹브르 비쟝스, 338 빠휴흐 바호크 속 루비 레드 컬러로 언더 눈머리부터 눈꼬리까지 라인을 길게 빼 주듯 발라 발그스레한 무드를 표현했다. 고은 옆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수아의 입술엔 M·A·C 파우더 키스 리퀴드 립 컬러, 패션 스위티를 풀 립으로 덧칠한 뒤, Chanel 루쥬 코코 글로스, 778 캐비아를 도톰하게 올려 맑은 블랙빛 광택을 더했다.

수아가 착용한 니트 베스트는 Marni. 레이어드한 브라운 셔츠는 EENK. 헤어핀은 Celine by Hedi Slimane. 소안이 걸친 체크 재킷과 레이어드한 핑크 카디건은 모두 Vivienne Westwood. 그린 톱은 EENK. 레더 베레는 Brown Hat.

수아가 착용한 니트 베스트는 Marni. 레이어드한 브라운 셔츠는 EENK. 헤어핀은 Celine by Hedi Slimane. 소안이 걸친 체크 재킷과 레이어드한 핑크 카디건은 모두 Vivienne Westwood. 그린 톱은 EENK. 레더 베레는 Brown Hat.

소안이 걸친 체크 재킷과 레이어드한 핑크 카디건은 모두 Vivienne Westwood. 그린 톱은 EENK. 레더 베레는 Brown Hat.

소안이 걸친 체크 재킷과 레이어드한 핑크 카디건은 모두 Vivienne Westwood. 그린 톱은 EENK. 레더 베레는 Brown Hat.

수아가 착용한 니트 베스트는 Marni. 레이어드한 브라운 셔츠는 EENK. 헤어핀은 Celine by Hedi Slimane.

수아가 착용한 니트 베스트는 Marni. 레이어드한 브라운 셔츠는 EENK. 헤어핀은 Celine by Hedi Slimane.

HAPTER AFTER CHAPTER

다 보기 전까진 집에 안 갈래! 서점에 앉아 <엘르>를 가득 쌓아 둔 채 본격적으로 책을 즐길 준비를 하는 수아와 소안. 이들 메이크업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 바로 눈두덩 위에서 영롱한 빛을 뿜어내는 메탈 라인과 과감하게 발색한 치크. 수아는 Danessa Myricks Beauty 컬러픽스 포일, 소울메이트를 아이 홀 전체에 드로잉하고, 소안은 아이 홀 앞부분과 아랫입술 중앙에 동일한 제품의 올리비네 컬러를 터치해 포인트를 줬다. ‘쿨’한 빛이 감도는 수아의 볼은 Dior Beauty 루즈 블러쉬, 343 파나레아를 눈 밑 삼각 존부터 광대, 볼 아랫쪽까지 세로로 선을 이어주듯 발색했고, ‘딥’한 플럼빛이 매력적인 소안의 치크는 Benefit 원더풀 월드 블러쉬 컬렉션, 무네를 나비 존을 따라 여러 번 덧칠해 발랐다.

니트 카디건과 니트 팬츠는 모두 Coach. 플라워 디테일의 삭스는 Valentino. 헤어밴드와 슈즈는 모두 Dior. 진주 네크리스는 Celine by Hedi Slimane.

니트 카디건과 니트 팬츠는 모두 Coach. 플라워 디테일의 삭스는 Valentino. 헤어밴드와 슈즈는 모두 Dior. 진주 네크리스는 Celine by Hedi Slimane.

WAITING WITH WORDS

세탁소에서 빨래가 끝나길 기다리며 <엘르>를 읽는 수아. 매거진 속 칼럼에 꽂힌 건지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고 또 읽는다. 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수아의 두 눈에는 Dior Beauty 디올쇼 5 꿀뢰르, 439 코퍼에 들어 있는 톤다운된 오렌지 컬러를 눈두덩과 눈 밑 삼각 존 부근에 볼드하게 터치했다. Dior Beauty 루즈 블러쉬, 343 파나레아를 두 뺨에 얹어 뽀샤시한 느낌을 가미하고, 입술엔 Valentino Beauty 스파이크 발렌티노, 115R 파이브 에이 엠 누드를 입혀 마무리했다. 수아가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은 <엘르> 코리아의 다섯 번째 창간호인 1997년 11월호.

모헤어 니트는 Jacquemus. 볼드한 이어링은 Valentino Garavani. 안경은 Miu Miu.

모헤어 니트는 Jacquemus. 볼드한 이어링은 Valentino Garavani. 안경은 Miu Miu.

COFFEE, WORK, AND… <ELLE>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미팅 장소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엘르>를 챙기는 건 필수. 안경 사이로 비치는 고은의 오묘한 눈가는 Prada Beauty 멀티 디멘션 이펙트 아이섀도우, 05 퓨어의 셀레스티얼 블루 셰이드를 언더 중앙 부근에만 섬세하게 발랐다. 블루빛이 감도는 Hince 뉴 엠비언스 컬링 마스카라, 03 언디파인을 속눈썹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덧칠해 주면 아이 메이크업 완성. 룩에 신비로운 뉘앙스를 더해주는 손톱은 반투명하게 표현한 네일 보디에 다채로운 수채화 컬러의 네일 제품을 ‘툭툭’ 떨어트려 ‘틴트 네일’로 연출했다. 핵심은 손톱 곳곳에 투명한 젤 텍스처를 도톰하게 올린 뒤 굳혀 주는 것. 그래야 네일 룩에 입체감이 산다.

고은의 그레이 니트는 Isabel Marant. 레이어드한 레드 니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안의 블랙 니트 톱은 Dior.

고은의 그레이 니트는 Isabel Marant. 레이어드한 레드 니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안의 블랙 니트 톱은 Dior.

HAPPY TOGETHER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웃어 보이는 고은과 소안. 두 사람은 <엘르>와 함께라면 어디든 즐겁게 갈 수 있다. 두 가지 컬러감이 어우러진 소안의 눈은 M·A·C 아이섀도우, 험블브래그의 색감을 입혀준 것. 언더 부근에는 YSL Beauty 꾸뛰르 미니 클러치, 810 오버 오렌지의 주황빛 컬러를 언더라인을 따라 꼼꼼하게 얹어줬다. 고은의 눈가는 자글자글한 펄을 강조하기 위해 Bobbi Brown 럭스 아이섀도우, 풀 문을 눈머리와 눈두덩 중앙에 도톰하게 얹었다. 고은이 품에 지닌 <엘르>는 창간 18주년을 맞은 2010년 11월호. 소안이 든 책은 <엘르> 1992년 11월호로 <엘르> 코리아의 히스토리와 아카이브가 시작된 첫 번째 창간호다.

Credit

  • 에디터 김하늘
  • 사진가 박현구
  • 모델 수아·소안·고은
  • 헤어스타일리스트 이혜진
  •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아름
  • 스타일리스트 김소린
  • 네일 아티스트 임미성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