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가 된 다미아니
100년을 이어온 이탈리아 장신정신의 진면목, 다미아니 패밀리를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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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3대째 다미아니를 이끌고 있는 조르조 그라시 다미아니, 귀도 그라시 다미아니, 실비아 그라시 다미아니.
실비아 그라시 다미아니(Silvia Grassi Damiani; 이하 SV)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다미아니 창립 100주년은 회사뿐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중요한 이정표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축하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미래의 목표를 다시 상기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귀도 그라시 다미아니(Guido Grassi Damiani; 이하 GD) 당연히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창립자의 가족이 대대로 이어서 회사를 운영하는 점이나 대형 럭셔리 그룹과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이탈리아 핸드메이드 주얼리 하우스라는 점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미아니의 상징적인 벨 에포크 컬렉션 브레이슬릿.

사막의 일출과 자연의 경이를 담은 마르게리타 데저트 가든 네크리스. 한가운데에 짙은 갈색과 노란색의 경계를 오가는 20캐럿 이상의 컬러 팬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조르조 그라시 다미아니(Giorgio Grassi Damiani; 이하 GG) 거기에는 이탤리언이 일하는 방식이 반영돼 있다. 이탤리언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는 모든 게 가족과 다름없다. 모든 가족과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립 100주년 전시 <다미아니 100×100 이탈리아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GG 약 2년 이상 연구하고 기획한 100개의 유니크 피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탈리아적인 것’을 주제로 다미아니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피스로 구성했다. 이번 컬렉션에 소개되는 피스들은 희소성 있는 원석으로 만든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특히 마스터피스 중 하나인 이터널 블루는 100캐럿 이상의 실론산 사파이어로 인센티브 블루 컬러이며, 다미아니 대표 컬렉션인 미모사로 태어났다. 또 64캐럿의 딥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무조 그린 에메랄드 네크리스도 자랑하고 싶다.

다미아니의 밀란 부티크.
GD 장인 정신이다. 제품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직접 했던 엔리코는 다미아니의 원천이자 DNA다.
그 가치를 대표하는 컬렉션은
GG 쉽지 않은 질문이다(웃음). 100년 역사 동안 수많은 컬렉션과 피스를 제작해 왔는데, 그중 가장 아이코닉하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벨 에포크가 먼저 생각난다. 이 컬렉션은 브랜드의 지속 가능하고 타임리스한 우아함, 동시대적 디자인을 잘 보여준다.

이탈리아 장인정신으로 완성한 다미아니의 벨 에포크 컬렉션.
GD 올해 초 한국에 방문했는데, 다시 갈 계획이다. 한국은 중요한 곳이다. 한국 고객은 세련됐고, 디자인과 품질은 물론이고 그들의 헤리티지와 히스토리까지 고려하는 꼼꼼함까지 지녔다. 이는 기본적으로 다미아니가 지향하는 방향이기도 한데, 젊은 세대가 영향력 있는 주얼리 소비자가 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에 비해 젊은 남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메종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미모사 이터널 블루. 가운데 세팅한 100.19캐럿의 쿠션 컷 사파이어가 깊고 진한 로열 블루빛을 자랑한다.
SV 다미아니가 주얼리를 디자인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편안한 착용감이다.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컬렉션과 특별한 이벤트에 착용할 수 있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 모두 우아하고 편안하면서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것은 독보적인 장인 정신과 디자인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해 줄 품질까지 맞물려야 가능하다.
스톤 구입부터 리테일과 디자인 개발까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현존하는 원석 중 가장 매력적인 원석은
GG 스톤은 저마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 스톤을 비교 평가하는 건 불필요하다. 이번에 전시한 스톤 중에 코발트 스피넬은 환상적인 스톤이지만 상대적으로 희소한 원석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 이 원석을 봤을 때 사랑처럼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 그 스톤은 나에게 진정한 열정과 영감을 준다. 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컬렉션 중 하나인 파라이바는 환상적인 터쿠아즈 블루 컬러를 가진 원석으로 희소가치가 엄청나다.

다미아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다미아니 100x100 이탈리아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100점의 주얼리에서 브랜드의 100년 역사를 집약한 마스터피스를 확인할 수 있다.

마르게리타 데저트 가든 네크리스를 구현하기 위한 스케치 작업.
GD 자연석은 언젠가 고갈될 것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최고의 스톤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원석 중 몇몇은 우리 가족이 소장한 프라이빗 컬렉션 중 일부이기도 하다.
SV 앞서 언급한 파라이바는 35년 전에 광산에서 발견된 원석이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축에 속한다. 열정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다 보면 이처럼 귀한 원석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에메랄드 컷 콜롬비아 무조 그린 에메랄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조합의 네크리스 ‘트레져 오브 무조’.
SV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돕는 것은 우리가 부모님에게 늘 교육받은 부분이다. 어머니는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자발적으로 도우라고 하셨다. 특히 발렌차처럼 지켜야 할 유산이 많은 도시를 가꾸는 데 많이 노력한다.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아프리카에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해당 지역의 수급난을 돕는 것이 아름다운 원석을 얻을 수 있는 행복한 방법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GD 특히 발렌차에 설립한 아카데미는 우리의 오랜 제조 전통과 장인 정신을 보존하고 새로운 세대를 양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아카데미 수업료는 무료이고, 해외에서 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숙식도 지원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꼭 다미아니에서 일해야 한다는 의무도 없다. 우리 전통을 국제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미아니를 사랑하는 모든 패밀리가 한데 모일 것이다.
Credit
- 에디터 이하얀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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