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이란 알 수 없는세계에 대한 열망, 호기심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는 우연한 만남의 결과를 의미한다. 에트로는 마르코 드 빈센조가 수장이 된 후 매 시즌 아카이브를 새롭게 탐험하면서 한층 경쾌하고 자유분방하며 젊은 활기를 띠게 됐다. 이번 2024-2025 F/W 시즌 컬렉션에서도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이어진다.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 속 율리시스의 여정을 테마로 고대의 자연적 요소, 미지로의 탐험을 패브릭으로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대륙과 폭풍우 치는 바다처럼 자연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힘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영감이 쇼 전반을 자유롭게 관통했다.
마르코 드 빈세조가 상상 속에서 전 세계를 누비며 영감받은 원초적인 모티프들이 아름답게 녹아들었으며, 하우스의 중심을 이루는 장인 정신과 어우러져 더욱 섬세하고 유니크한 룩이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런웨이에서 선보인 맥시 스커트는 마치 해협의 바람을 표현하듯 몸을 타고 감싸며 올라가는 실루엣을 자랑하고, 견고한 수직 형태의 코트와 재킷은 부서질 것처럼 섬세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펠트 위의 금박, 레더 위의 스텐실 등 다양한 프린트를 활용하고 레이어링하며 해체와 재구성을 거쳐 흥미로운 조합을 보여준다.
액세서리 역시 주목해야 할 요소다. 배의 돛을 연상시키는 V자 모양 클로저가 특징인, 마르코 드 빈센조가 처음 디자인한 백 ‘벨라’ 백이 1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컬러와 디테일로 업그레이드된 것. 플레인 가죽 버전의 아이코닉한 피스는 물론 톤온톤 실로 장식한 버전, 수공예로 표현한 플로럴 패턴, 라피아 패브릭 버전같이 신선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에트로의 장인 정신을 담아냈으며 토트백, 숄더백, 크로스보디백으로 세 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시대를 관통하는 하우스의 아카이브와 현대적 아이디어가 공존하는 2024년, 에트로 컬렉션과 함께 봄날의 탐험을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