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의 나를 기르는 마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태도가 진정 나를 빛나게 해주는 자산이라고 믿는 배우 김고은에게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를 배웠다::김고은,스타화보,스타인터뷰,여배우,도깨비,공유,지은탁,랑콤,여성,엘르스페셜,엘르,elle.co.kr::

콜드 숄더의 아이보리 컬러 드레스는 Balmain.


러플 장식의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와 옐로 팬츠는 모두 Giambattista Valli.

화이트 셔츠와 니트는 Michael Kors. 시퀸 스커트는 Essentiel. 펌프스는 Manolo Blahnik.


오버사이즈 카디건은 Gucci.



드물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모두 사랑받는 배우다. “김고은처럼 되고 싶다”는 후배들도 하나둘 생기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조금, 아니 많이 부끄럽다(웃음). 물론 기분은 좋지. ‘내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기도 하고. 내 경우에도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전도연’이란 롤모델이 생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닮고 싶어 하는 마음 자체는 긍정적인 아이디어 같다. 롤모델이 있다는 건 꿈을 꾸는 거고 나아가 어디론가 향할 목표를 갖게 해 주는 거니까. 그렇지만 꼭 말해 주고 싶은 얘기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거다. 나만의 길을 찾는 데 필요한 일 같다.


뭘 해도 주목받는 위치다.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이진 않나 의식 안 하는 편이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투영하다 보면 굉장히 힘들 것 같더라. 어느 날, 가만히 생각해 봤다. 내 장점은 뭘까? 나는 그게 자연스러움 같다. 어떤 식으로든 꾸미고 행동하면 누가 봐도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더라.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성취는 여성 본질의 한 부분”이라는 근사한 말과 함께 목소리를 높여 자기 생각을 털어놓는 데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하더라. 더 당당해지고 싶은 여성에게 어떤 얘기를 건네주고 싶나 ‘여성이기 때문에’ 혹은 ‘여성이어서’라는 말은 사회가 만들어낸 말 같다. 나는 한 여성으로서, 나아가 한 사람으로서 어떤 일을 할 때 ‘브레이크’가 걸려선 안 된다고 믿는다. 내 생각을 전하는 것에도 움츠러들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에 속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처음부터 포기해 버리면 내 생각 자체가 사라져 버리잖아. 내 생각이 맞든 틀리든 그건 전적으로 내 기준이다. 다수가 나를 향해 틀렸다 할지라도 내가 옳다고 믿는 부분에 대해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때론 그 작은 목소리가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다.


배우 김고은을 떠올리면 ‘아름다운’ ‘도전적인’ ‘지적인’과 같은 형용사가 떠오른다. 이 같은 수식에 공감하나 아름다움이 그 아름다움이 아니지(웃음)? 내가 자신에게 바라는 게 하나 있는데, 언제나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거다. 의외로 지키기가 힘들다. 눈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모습도 아름다우면 정말 좋겠지. 하지만 어떤 아름다움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에 나를 끼워 맞추려 든다면 스스로 피폐해질 뿐이다. 내 개성과 자꾸 부딪힐 테니까. 나는 저마다 가진 아름다움이 다르다고 믿는다.


배우 김고은만의 내적 평안을 얻는 비법이 있다면 노래방에 간다! 음악 듣는 걸 즐긴다. 내가 아까 ‘닮고 싶다’는 마음 자체는 건강하다고 했잖아? 나는 부러움 또한 건강한 마음이라고 본다. 누군가 부럽다는 건 그 사람이 가진 무언가를 내가 배울 수 있단 의미니까. 나는 음악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럽다. 그들의 감성을 통해 얻는 평안함이 있다. 지금껏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무너지고 싶은 순간 또한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 생각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 그 외에도 내가 즐길 만한 취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아기 같은 피부를 지녔다. 홈 케어는 어떻게 하나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 관리 방법을 전혀 몰랐다. 나한테 맞는 스킨케어 라인을 찾아야 한다는 걸 최근에야 주변 선배들에게 배웠다. 무조건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쓰는 게 다가 아니더라. 아, 그리고 또 하나! 수분이 되게 중요하단 사실. 물을 자주 마시진 않는데, 대신 꾸준히 팩을 한다. 촬영하면서 바쁠 때도 틈틈이 슬리핑 팩을 바르고 잔다.


화이트 턱시도 수트와 탑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Lancome 블랑 엑스퍼트 쿠션과 압솔뤼 루즈를 쥐고 포즈를 취했다.


beauty note
은은하게 광채가 도는 피부는 블랑 엑스퍼트 쿠션을 가볍게 바른 후 커버가 필요한 부분만 한 번 더 레이어드해 맑고 화사한 톤을 부여해줬다. 쿠션 블러쉬 쉽 띨을 양 볼에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면 한층 혈색이 밝아 보인다. 아이 메이크업은 르 크레용 수르씰로 눈썹을 정리해주고 이프노즈 팔레트와 크레용 콜, 그랑디오즈 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잡아준 것. 마지막으로 이프노즈 돌 아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속눈썹 뿌리부터 지그재그로 발라주면 완성. 립은 압솔뤼 루즈 릴리 로즈 378 사용 제품은 모두 Lancome.



특별한 날에 내가 여자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뷰티 아이템이 있다면 핑크 립스틱! 랑콤 압솔뤼 루즈 릴리 로즈를 자주 바르는데, 피부 톤을 생기 있게 표현해 준다. 지나치게 과하지 않으면서 너무 내추럴하지 않은 컬러라, 포인트 주기에 좋다. 어떤 상황에서도 매칭해 입기 좋은 ‘블랙 재킷’처럼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 컬러다.


프랑스어로 ‘압솔뤼’는 ‘완전무결한’ ‘타협 안 하는’ 이란 뜻이다. 혹시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삶의 기준이 있을까 어떻게 보면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되게 융통성 없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는데, 그 말의 뜻을 곰곰이 되새겨보면 ‘불의에 응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들린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게 ‘정의’라고 보는데, 나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부끄러운 순간’이란 판단이 들면 타협하지 않는다. 나로 인해 정의가 구현될 수 있다면 특히 더 그런 선택을 내리는 것 같다. 근데 무작정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불끈하는 건 미련한 짓 같고, 조금은 현명하게 또 지혜롭게 정의를 구현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결국엔 타협하지 않을지언정 타협하지 않는 과정에 도달하는 방식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거든.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배우 역시 선택의 갈림길에 계속해서 놓인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주변 사람들이 내게 자주 하는 얘기가 “고은이는 계산적이지 않아서 좋다”는 거다. 어떤 일을 할 때, 또 사람을 대할 때 계산하는 걸 싫어한다. 거꾸로 내게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싫은 티를 내진 않지만 더는 관계를 진전시키지도 않는다. 작품 선택도 마찬가지인데, 무엇 하나 마음이 가면 그것만 보여 다른 조언이 아예 귀에 안 들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보니 선배들이 말하는 부분 때문에 결과가 좋을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과거엔 내 감성에만 의지해 뭔가를 해 나갔다면 이젠 감성과 이성을 고루 잘 분배해 결정해야겠다 싶더라. 결국 모든 건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같다 만일 내가 지금 나이인 스물일곱 살에 데뷔를 했더라면 아마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을 거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고 스스로 너무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작품으로 칭찬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그렇게 계속 칭찬만 받다가는 칭찬이 아닌 말을 들었을 때 큰 상처를 받을 것 같더라. 그래서 나는 내가 조금 어리고 더 신인일 때, 부딪히면서 성장하길 원했다. 이런저런 상황에 놓이면서 부족한 걸 깨우칠 수 있었고 또 성장할 수 있었으니 돌이켜보면 그런 환경에 놓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


여자로서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나 늘! 나는 내가 여자여서 참 다행이다. 여자는 존재 자체가 아름답잖아. 나이마다 가진 아름다움이 정말 뚜렷하다. 돌을 채취해 그걸 깎고 또 깎아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드는 것처럼, 여자로 태어나 나이 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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